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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에서 집중력이 빚은 값진 승리였다.
이로써 니퍼트는 올시즌 MVP가 유력해졌다. 니퍼트는 이날 현재 다승, 평균자책점(3.01), 승률(3패, 0.870) 선두를 지켰다. 투수중에는 군계일학의 성적. 타자쪽에서도 니퍼트의 20승에 버금가는 '실적'을 올린 선수는 아직 없다.
투구수는 104개였고, 볼넷 2개와 삼진 5개를 기록했다. 8월 9일 KIA 타이거즈전부터 7연승을 달린 니퍼트는 뛰어난 경기운영능력을 앞세워 실점을 최소화했다. 올시즌 두 번째로 많은 9개의 안타와 3개의 4사구를 내줬지만, 위기에서의 집중력이 빛을 발했다. SK는 니퍼트를 상대로 9개의 잔루를 기록했다.
그러나 3회부터는 주자를 내보낸 뒤 더욱 집중하며 SK 타선을 요리했다. 3회초 이명기와 나주환을 각각 외야플라이로 잡아낸 니퍼트는 최 정에게 좌전안타를 맞았지만, 정의윤을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4-2로 앞선 4회에는 선두 박정권의 내야안타 후 김강민 최승준 김민식을 제압했다. 5회에는 2사후 나주환을 유격수 내야안타, 최 정을 볼넷으로 내보냈으나, 정의윤을 133㎞짜리 슬라이더로 유격수 땅볼로 막아냈다.
6회초에는 무사 1,2루의 위기를 벗어났다. 선두 박정권을 사구로 내보낸 니퍼트는 김강민에게 좌전안타를 허용했다. 그러나 대타 조동화를 131㎞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김민식과 박승욱을 연속 내야땅볼로 잡아내며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쳤다.
7회초 역시 무사 1,2루를 무실점으로 넘겼다. 선두 이명기의 볼넷, 최정민의 번트 내야안타로 1,2루. 그러나 니퍼트는 최 정을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한 뒤 정의윤을 146㎞짜리 높은 직구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박정권은 풀카운트에서 150㎞짜리 빠른 공을 던져 중견수 플라이로 막아냈다.
두산은 0-2로 뒤진 3회말 김재환의 3점홈런과 정수빈의 적시타로 4점을 뽑아 역전에 성공, 니퍼트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