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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소속구단과의 우선협상이 없어진 이번 FA시장은 이틀째 조용하다. 지난 11일부터 어느 구단과도 자유롭게 협상하고 계약을 할 수 있게 됐는데 15명의 FA 중 단 한명도 계약했다는 소식이 들리지 않는다.
이제 이러한 탐색전을 할 우선협상 기간이 없이 바로 자유협상을 하게 됐다. 우선협상 기간을 없애기로 할 때만해도 자유롭게 협상이 가능하니 계약 소식이 빨리 나올 것으로 예상됐지만 실제로는 조용한 모습이다.
김광현 양현종 차우찬 황재균 최형우 등 이른바 FA 빅5가 일단 해외진출쪽을 알아보고 있기 때문에 잠잠한 편이다. 이들은 내년까지 기다려야할지도 모르는 상황.
B급 선수들의 경우 예전 우선협상 기간엔 소속팀이 예우하는 차원에서라도 협상을 했었다. 하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 꼭 필요한 선수라면 구단이 먼저 협상을 제의하겠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는 굳이 먼저 구단이 제의할 필요가 없다. 당장 팀 성적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선수에게 우선순위가 돌아간다. 그렇다고 선수가 먼저 협상을 제의하는 것은 자신이 갈 곳이 없다는 것을 자인하는 셈으로 사실상 백기투항이다.
우선협상이라는 울타리가 치워지면서 FA협상이 새로운 풍속도를 만들어내고 있다. 장기전 조짐이 보인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