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2016년 프로야구 FA(자유계약선수) 시장이 열렸다. 우선 협상 기간 없이 11일부터 FA 승인 대상자 15명은 KBO리그는 물론이고 해외 MLB(미국) NPB(일본) 등의 어떤 구단과도 자유롭게 접촉할 수 있다.
한 에이전트는 "국내 구단들의 입장을 이해하지 못하는 건 아니다. 관심을 보여주는 건 알겠는데 표현이 애매모호하다. 속마음을 지금 단계에선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전력 보강을 위해 지갑을 열어야 하는 쪽은 구단이다. KBO리그 구단들은 이해 득실을 따져야 하기 때문에 마음이 복잡하다. 좋은 '물건(FA)'을 좀더 저렴한 가격에 사고 싶어 눈치 작전을 벌이고 있다.
FA들이 해외 진출 의지를 접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국내 구단들이 도전 의지를 꺾을 정도의 '빅머니'를 제시할 수 있느냐에 달렸다. 현재 MLB 스토브리그 상황을 감안할 때 김광현 차우찬 최형우 황재균이 만사를 제쳐놓고 달려들 A급 자원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그러나 KBO리그에선 이들에게 '최대어'라는 자존심이 걸려 있다. 1년 전 역대 최고 금액(구단 발표 96억원, 박석민)을 찍은 기준점이 있다. 올해 빅5는 내심 박석민 이상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선수들끼리는 박석민이 실제 받은 금액을 알고 있다. 빅5가 국내 잔류시 받기를 희망할 수 있는 기준 금액은 4년-100억원 이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
한 구단 관계자는 "대어급 FA들이 모두 국내 잔류 보다 해외로 진출하는 게 낫다"고 했다. 그러나 그건 희망사항일 뿐 현실에선 그렇게 될 가능성이 낮다.
미국 진출은 도전 의미가 강할 수 있다. 일본 구단들은 FA들에게 큰 관심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결국 시간이 걸리더라도 국내 잔류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게 업계의 전망이다. 결국 국내에서 FA 계약이 이뤄진다면 잭팟이 터질 수 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