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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최대어 최형우의 최종 목적지가 오리무중이다. 겉으로 보기엔 받을 팀이 없다. 구단 관계자들은 표면상으로는 고개를 가로젓는다. 현재로선 흥미를 갖고 계산기를 꺼내는 팀도 원소속팀 삼성 라이온즈과 KIA 타이거즈 정도다.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메이저리그발 소식들은 전망을 혼돈으로 밀어넣고 있다.
둘째는 부담감과 쏟아지는 주위 관심이다. 최형우를 영입한다는 것은 즉각 우승에 도전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30대 중반의 거포는 최고의 창이다. 수비나 베이스러닝의 마이너스를 덮고도 남는다. 최형우를 데려오면 즉시 성적을 내야 한다. 투자 후 성적이 나지 않으면 그만큼 비난은 두배, 세배가 된다.
역대 최고액 계약을 하게되는 경우 쏟아지는 관심도 부담스럽기는 마찬가지다. 가뜩이나 경기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여기저기 눈치보이는 곳이 많다. 특히 모기업 사람들로서는 다소 불편한 시선을 가질 수 있다.
최형우는 지난달만 해도 메이저리그에 대한 관심이 적었다. 비슷한 경우가 지난해 김현수다. 김현수 역시 두산이 거액을 안겨줄거라 기대했지만 온도차가 있었고, 가볍게 생각했던 메이저리그에서 나쁘지 않은 계약조건을 내걸었다. 얼떨결에 빅리그에 도전했지만 빠른 시일내에 적응하면서 화려한 변신을 했다. 최형우의 메이저리그행도 급진전될 가능성이 있다.
김현수와 마찬가지로 최형우도 포스팅 시스템이 아닌 완전FA로 메이저리그 문을 두드리기에 가능한 시나리오다. 시즌 내내 나돌았던 KIA 계약설에 대해 KIA구단은 아니라고 부인하고 있다. 탬퍼링(사전접촉금지) 조항이 사라진 지금 사전비밀계약은 선수도 구단도 원할 이유가 없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