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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시즌 재도약을 다짐하고 있는 롯데 자이언츠는 요즘 두 선수를 주시하고 있다. FA(자유계약선수)로 메이저리그 진출작업을 진행중인 황재균(29)과 거취가 불분명한 이대호(34)다. 둘의 행보에 따라 내년 시즌 롯데 전력이 요동칠 수도 있다. 특히 이대호가 국내 복귀를 결정하면 롯데의 고민이 깊어진다.
문제는 돈, 몸값으로 귀결될 수밖에 없다.
이대호를 잡으려면 도대체 얼마가 필요할까. 현재 FA 시장 흐름, 해외리그에서 받은 연봉 수준을 감안하면, 4년 기준으로 100억원대 중반을 훌쩍 넘길 것으로 보인다. 그는 지난 2011년 시즌 후 롯데가 제시한 4년-100억원을 뿌리치고 일본으로 건너갔다. 새로운 도전을 선택했다. 하지만 프로 선수를 움직이는 힘은 결국 돈에서 나온다.
이대호가 국내로 돌아온다면 롯데는 잡겠다고 했다. 여러 상황을 따져보면, 원론적인 입장 표명이라고 볼 수도 있다. 최선을 다했는데 이대호가 다른 팀으로 간다면 실속을 챙길 수는 있다. 이대호는 FA 신분으로 바로 해외에 진출했다. 국내 다른 팀과 계약하면, 보상금과 보상선수가 발생한다. 이대호를 영입하는 구단은 롯데에 2011년 연봉 6억3000만원의 200%, 12억6000만원에 보호선수 20명 외 1명을 내줘야 한다. 롯데를 위한 최상의 시나리오가 궁금하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