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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위즈와 FA 이진영이 서로 윈-윈할 수 있을까.
이진영은 시즌 종료와 함께 3번째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었다. 올해 활약을 봤을 때, 풀타임 우익수로 뛰기는 무리가 있지만 우익수와 지명타자 등을 오가며 향후 3~4년 동안 충분히 활약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일단, 구단은 이진영과 꼭 함께 하겠다는 스탠스다. kt 관계자는 "2차 드래프트에서 데려온 것 자체가 FA 계약까지 염두에 둔 결정이었다"고 말했다. 젊은 선수 위주의 활발한 야구를 하고 싶은 kt지만, 아직 베테랑들이 중심을 잡아줘야하는 팀 구성이기에 이진영이 꼭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일단 양측은 두 차례 협상을 가졌다. 금액을 떠나 계약기간에 있어 이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무래도 선수 입장에서는 안정된 조건이 중요하고, 구단은 베테랑 선수와 장기 계약보다 단기 계약을 원할 수밖에 없다. 단, kt가 단장이나 운영팀장이 아닌 운영팀 실무자를 협상자로 내세우는 점은 아쉬움이 남는다. 적극적인 의견 교환이 어렵다. 권한이 있어야 선수 말도 들어보고, 유연한 생각을 하는데, 실무자는 윗선의 방침만 전달할 뿐이다. 보통 베테랑 선수들과의 FA 협상은 단장 또는 경험 있는 운영팀장이 나선다. kt는 이에 대해 "임종택 신임 단장이 야구쪽 사정에 밝지 않아 FA 협상을 맡기에는 부담스럽다"고 말하며 "최종 협상을 운영팀장이 할 수 있게 1, 2차 협상은 실무자가 나섰다"고 설명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