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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투수 최대어 중 한 명인 양현종이 원소속팀 KIA 타이거즈에 잔류하기로 함에 따라 이번 겨울 해외 진출 선수가 나오지 않을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될 경우 이번 겨울 해외 진출 선수는 사실상 없는 셈이 된다. KBO리그에서는 2013년 류현진(LA 다저스), 2014년 강정호(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 이어 지난해 겨울 김현수(볼티모어 오리올스)와 박병호(미네소타 트윈스)가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
현재 FA 시장은 대어급 선수들을 중심으로 팀간 물밑 접촉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최형우가 KIA와 4년 100억원의 역대 최고액으로 계약을 맺었고, 김광현은 4년 85억원의 조건으로 SK 와이번스에 남았다. 우규민은 4년간 65억원에 삼성 이적을 결정했다. 앞서 이원석이 4년 27억원의 조건에 삼성과 FA 1호 계약에 합의했고, 나지완이 원소속팀 KIA와 4년 40억원, 김재호는 두산 베어스와 4년 50억원에 재계약했다. FA 승인 신청을 한 15명 가운데 6명이 계약을 마쳤고, 용덕한은 은퇴 선언 후 NC 다이노스 코치로 일하기로 했다.
양현종에 대해서는 김광현과 최형우의 몸값이 기준으로 고려되고 있는데, 100억원 이상을 KIA가 제시할 것이란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몸상태에 전혀 이상이 없고 28세의 젊은 투수라는 점에서 100억원이 불가능한 액수는 아니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KIA로서도 팀잔류를 선언한 양현종에 최고 대우를 해줄 수 있는 입장이다.
차우찬도 국내 잔류를 선택한다면 80억~100억원 정도를 요구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이미 삼성에서 100억원+알파를 제시한 것으로 드러난 만큼 다른 팀, 특히 LG도 이에 준하는 조건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황재균도 마찬가지다. 메이저리그 도전을 포기한다면 롯데와 kt의 제시 조건을 두고 고민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황재균이 몸값 기준으로 삼을 수 있는 선수는 NC 박석민(96억원)과 SK 최 정(86억원)이다.
이밖에 이현승, 조영훈, 봉중근, 정성훈, 이진영도 무난하게 계약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이번 FA 시장서도 700억원을 훨씬 웃도는 돈잔치가 벌어질 수 있을 전망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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