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O가 21일 조직개편과 인사를 단행했다. 건강상의 이유로 사퇴한 도상훈 심판위원장 후임으로 김풍기 심판위원(50)이 신임 심판위원장에 임명됐다.
스트라이크존 확대 여부에 대해선 "개인적으로 필요성을 느낀다. 다만 하루아침에 결정하기 힘든 부분도 있고, 심판위원들도 나름대로 규정을 숙지하고 적응하는데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주위에서 '볼이냐 스트라이크냐를 놓고 고민될 때 스트라이크로 선언하면 되는 것 아니냐'고 하는데 자칫 심판위원 개인이 가지고 있는 잣대가 흔들릴 수 있다 "고 말했다. 스트라이크존 수정은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는 뜻이다.
김 위원장은 "TV 중계화면을 보면 가상의 스트라이크존이 나오는데 실제 볼이 들어오는 코스와 전혀 다른 경우도 꽤 있다. 화면 각도 등이 왜곡될 때가 있다. 주심들의 스트라이크-볼 판정과 전혀 다른 결과가 나오기도 한다. 경기후 중계를 볼때 이 부분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기도 한다"고 말했다.
KBO리그는 몇차례 스트라이크존 수정(높이 상향조정)을 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이마저 유명무실해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메이저리그 스트라이크존과 비교하면 KBO리그는 우타자의 바깥쪽은 다소 후하지만 몸쪽과 바깥쪽 낮은 스트라이크나 높은 스트라이크는 좀더 엄격한 편이다. 감독들을 중심으로 스트라이크존 개선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수차례 나왔다. 지금처럼 좁은 스트라이크존 아래에선 투수들이 파워업으로 중무장한 타자들을 이겨낼 수 없다는 얘기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