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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위즈의 FA(자유계약선수) 선수 영입은 해를 넘길 듯 하다. 내부, 외부 모두 마찬가지다.
이진영은 내부 FA다. kt가 지난해 2차 드래프트에서 이진영을 데려올 때, 1년 후 FA 자격 재취득 여부를 알고 있었다. 이후 FA 계약까지 염두에 둔 영입이었다. 타선에서 상대 투수와의 수싸움을 제대로 할 수 있는 경험 많은 타자가 부족하다보니,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의 필요성이 대두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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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영은 서로의 입장 차이가 있다. 구단은 계약기간 2년을 계속해서 유지하고 있다. 이진영은 자신의 현실을 인정해 4년은 아니더라도 3년의 계약 기간을 채우고 싶어 한다. 스탯, 체력 등을 봤을 때 무리한 요구는 아니라는 생각이다. 금액 문제도 무시할 수 없다. 협상을 통해 생각 차이를 좁혀나가야 한다.
그런데 현재 kt는 협상을 할 사람이 없다. 이진영 정도의 베테랑이라면 단장이나 운영팀장이 협상에 나서는 게 관례다. 그런데 임종택 단장은 농구 단장을 하다 야구로 넘어온지 얼마 되지 않아 아직은 직접 협상에 나서기 무리다. 나도현 운영팀장이 이번 오프시즌에는 사실상 단장 직무대행 역할을 해야한다. 그런데 나 팀장도 회사 업무를 떠나 개인적인 일이 있다. 지난주 가족이 있는 미국에 건너가 내달 2일 복귀한다. 협상 업무는 노춘섭 스카우트팀장이 대신한다고 하는데, 어느정도 결정권이 있는 인사가 자리를 비웠으니 실질적 협상이 될 리 만무하다. 이진영 입장에서는 의견 차이를 좁힐 협상 파트너가 없어 시간만 흐르니 답답할 수 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