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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와 황재균의 이별은 이대호에게 영향을 미칠까.
이대호의 거취에 대해 말이 많다. 정해진 건 없으나, 갈 길이 좁혀지고 있다. 사실상 메이저리그 복귀는 힘들어 보인다. 실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이대호가 원하는 출전 기회를 보장해줄 팀이 나오기 힘들다.
한국 복귀 시 얼마 줘야하나
만약 이대호가 일본에서 초특급 대우를 받지 못한다면, 굳이 일본행을 고집할 필요가 없다. 최근 국내 구단들도 FA 선수에 대한 대우가 좋아졌기에, 더 편안히 야구를 할 수 있는 한국에서 선수 생활의 황혼을 불태우는 것도 좋은 길이다. 더구나 라쿠텐은 전력이 약한 퍼시픽리그의 군소구단이다. 라쿠텐의 연고지인 미야기현 센다이는 도호쿠지진 때 피해가 컸던 지역이다.
때문에 이대호의 친정 롯데의 행보에 관심이 몰리고 있다. 일단 황재균을 위한 실탄이 고스란히 남았기에, 이대호에게 더 적극적으로 투자할 수 있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이에 대해 롯데 관계자는 "아직 우리의 방향이 특별히 달라진 건 없다.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황재균과의 이별로 이대호에 대한 필요성은 더욱 높아졌다. 전력, 흥행 등 여러 요소를 생각해야 한다.
결국, 이대호의 국내 복귀 마지막 문제는 몸값의 이성적인 상한선을 얼마에 두느냐는 것이다. 최형우(KIA 타이거즈)가 공식적으로 100억원 시대를 연 가운데, 이대호가 4년 계약을 한다면 100억원을 훌쩍 넘길 가능성이 높다. 롯데가 돈을 갖고있느냐, 없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선수 1명에게 그런 천문학적인 돈을 쓰는 게 한국 프로야구 현실에 맞느냐가 초점이다. 이대호가 국내 리그 복귀를 선택한다면, 롯데가 됐든 타 팀이 됐든 일본 최고 수준 대우에서 양보를 해야 계약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