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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훈련에서만 볼 수 있는 재미있는 장면 중 하나는 갖가지 도구를 이용한 훈련들이다.
선수들이 웜업을 하고 있을때 야구장에 커다란 타이어 2개가 들어왔다. 그리고 그 2개의 타이어는 홈플레이트 쪽에 세워졌다.
김민호 수비코치가 고안한 송구 훈련 도구다. 훈련 이틀째. 선수들의 몸이 아직 다 올라오진 않은 시기라 공을 던지는 근육을 풀어주는 훈련.
정확히 원바운드로 중앙을 통과하는 공은 잘 나오지 않았다. 한참을 던진 뒤엔 그물망을 치우고 곧바로 타이어를 향해 던지게 했다. 타이어를 쓰러뜨리는 선수는 그것으로 송구훈련 끝이라는 상이 주어졌다. 한명씩 던지는 공에 타이어가 흔들리기는했지만 쓰러지지는 않았다. 마지막으로 모두가 한꺼번에 던져 쓰러뜨리기를 했다. 고참조와 젊은 선수 조가 경쟁을 벌였다. 일제히 구령에 맞춰 던졌는데 젊은 선수조의 타이어는 쓰러졌지만 고참조의 타이어는 멀쩡히 서있었다.
김 코치는 "아직 훈련 초반이라 선수들의 어깨도 풀어줘야 한다. 재미있게 하기 우해 고안한 훈련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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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