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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 재판 참석 예정. 스프링캠프 합류 늦춰져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7-02-11 09:43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소속 강정호가 6일 오후 강남경찰서에 소환돼 포토라인에 섰다.
강정호는 지난 2일 오전 삼성역 사거리에서 가드레일을 치고 달아난 혐의로 불구속 입건 됐다. 조사 결과 강정호는 혈중 알코올 농도 0.084%로 만취상태였던 것이 밝혀졌다.
삼성동=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6.12.06/

음주운전으로 재판을 앞두고 있는 강정호(30·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재판 참석 때문에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 참석이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 피츠버그의 지역신문인 트라이브라이브는 11일(이하 한국시각) "피츠버그 구단이 강정호가 한국에서 재판에 참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강정호는 스프링캠프에 1∼2주 정도 참가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보도했다.

피츠버그 닐 헌팅턴 단장은 "우리는 그가 한국에 머물 것으로 본다. 우리가 도울 수 있는 건 돕겠다"라고 말했다.

강정호는 지난해 12월 2일 서울 삼성역 사거리에서 혈중 알코올 농도 0.084%로 운전하며 커브를 돌다가 가드레일을 들이받은 뒤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2009년과 2011년에도 음주 운전으로 적발된 적이 있던 강정호는 '삼진아웃' 제도에 따라 면허가 취소됐고, 검찰은 강정호를 벌금 1500만원에 약식기소했지만, 법원은 세번째 음주운전으로 사안이 중대하다고 보고 정식 재판에 회부했다.

피츠버그의 스프링캠프 시작은 18일부터인데 강정호의 재판은 22일 열린다. 강정호가 재판에 참석한 뒤 출국하더라도 시차 적응 등을 고려하면 제대로된 훈련을 하는데엔 시간이 걸릴 수 있다.

피츠버그는 트레이드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로부터 내야수 필 고슬린을 데려왔는데 이는 강정호를 비롯한 주전 선수들의 부재시를 대비한 보험용으로 풀이된다. 헌팅턴 단장은 "보험이 필요하다면 그 역할을 해줄 선수"라고 했다.

강정호에게 한번의 실수가 어떤 결과로 돌아오는지 뼈저리게 느끼는 시즌이 되고 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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