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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대회보다 긴장이 되는 것은 사실입니다." 떠나는 김인식 감독(70)의 표정에는 비장함이 흘렀다.
코칭스태프가 가장 걱정했던 부분은 투수력이다. 대표팀은 김광현(SK) 이용찬(두산) 등의 선수들이 부상으로 참가하지 못하면서 걱정어린 시선을 받았다. 오승환(세인트루이스)이 최종 엔트리 확정 이후 극적으로 합류했으나 여전히 선발 요원이 부족하다. 투구수 제한이 있어 보직 개념이 희미하다고 해도, 장원준(두산) 양현종(KIA) 차우찬(LG) 정도를 제외하면 확실한 카드가 적다.
하지만 다행히 선수들의 준비 상태가 좋다. 김인식 감독은 "지난달부터 선동열 투수코치를 비롯해 괌에서 먼저 준비한 투수들이 몸을 매우 잘 만들어왔다는 보고를 받았다. 아직 본격적인 투구는 아니고 롱토스 등을 소화했지만, 생각보다 준비가 잘된 것 같다"며 흡족함을 드러냈다.
김인식 감독은 이전 대회들과 비교했을 때 가장 다른 점을 묻자 '긴장감'을 꼽았다. 김 감독은 "더 긴장되는 것이 사실이다. WBC가 큰 대회고, 앞선 1,2회 대회 때도 문제는 조금씩 있었으나 이 정도인 것은 처음이니까 긴장할 수밖에 없다"며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인천공항=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