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수 → 박격포병 → 투수 변신' 파란만장 육성신화! 방출 걱정하던 신세 지지해준 아내. "와이프 없었다면 나도 없었다" [인터뷰]

기사입력 2026-01-09 14:56


'포수 → 박격포병 → 투수 변신' 파란만장 육성신화! 방출 걱정하던 신…
롯데 김강현. 사진=한동훈 기자

[부산=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짧게 말하자면, 와이프가 없었다면 지금 이 자리에 제가 없었을 것 같습니다."

롯데 자이언츠 구원투수 김강현(31)이 어려운 처지에서도 자신을 믿고 지지해준 아내에게 진심 어린 감사 인사를 전했다.

김강현은 2025시즌 처음으로 풀타임을 소화하며 '육성선수 신화'를 예고했다. 지난해 활약을 바탕으로 연봉도 눈에 띄게 상승했다. 김강현은 "매년 계약 시즌이 되면 계약 여부 자체를 걱정했는데 이번에는 연봉이 올랐다"며 감개무량한 심정을 솔직히 밝혔다.

김강현은 2015년 롯데 육성선수로 입단했다. 본래 포지션은 포수였다. 포수로 성장이 만족스럽지 못했다. 김강현은 육군 현역으로 입대했다. 해안초소와 내륙을 오가며 박격포병으로 국방의 임무를 수행했다. 전역 후에는 투수로 변신했다.

이후에는 발전 양상이 뚜렷했다. 2023년 1군 마운드에 데뷔했다. 2024년 26경기 25⅓이닝을 투구했다. 2025년에는 비로소 롯데 불펜 핵심으로 자리를 잡았다. 67경기 72이닝 2승 2패 4홀드 평균자책점 4.00을 기록했다.

결혼이 커다란 전환점이었다. 가정을 이루고 아이가 태어난 시기와 김강현이 1군에 입지를 다진 때가 맞물린다. 김강현은 "2022년 말에 결혼했다. 그리고 나서 바로 아들이 생겼다. 그 이후부터 야구가 잘 됐다. 그래서 다들 복덩이라고 한다"며 웃었다.

가장 기뻐한 사람이 아내다. 김강현은 "와이프가 청주 사람이다. 부산에 친구들이 없다. 매일 육아에 힘을 쓰고 나갈 곳도 마땅치가 않다. 그런데 제가 1군에 있다 보니까 야구장에 놀러오고 그러면서 더 좋아하더라"며 고마워했다.

김강현은 평소에 애정표현이 서툴다고 했다. 김강현은 "제가 조금 무뚝뚝한 편이긴 하다. 나는 나름대로 표현을 한다고 하는데 아내 입장에서는 부족할지도 모르겠다"면서 "와이프가 없었다면 지금 이 자리에 제가 없었을 것"이라며 진심을 고백했다.


'포수 → 박격포병 → 투수 변신' 파란만장 육성신화! 방출 걱정하던 신…
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롯데 김강현이 역투하고 있다. 부산=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09.09/

'포수 → 박격포병 → 투수 변신' 파란만장 육성신화! 방출 걱정하던 신…
19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롯데와 NC의 경기, 롯데 김강현이 역투하고 있다. 창원=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09.19/

일단은 건강 유지가 최우선 과제다. 2025년 활약이 반짝이 아니었음을 증명해야 한다.

김강현은 "아프지 말아야 한다. 그래야 풀타임을 할 수 있다. 그 다음에는 최대한 많은 경기에 나가고 싶다. 꾸준한 선수가 되고 싶다. 기억이 많이 될 수 있는 선수로 남고 싶다"고 말했다.

김강현은 앞으로 보다 중요한 상황에서도 자기 공을 던지는 투수가 되길 희망한다.

김강현은 "내가 투수로 벌써 잘 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점수 차이가 클 때에는 잘 던졌던 것 같지만 접전 상황에서는 부족했다. 그때 잘 못했던 게 아쉽다. 더 정확하게 던지려고 하다가 실투도 나오는데 계쏙 던지면서 이겨내 보겠다"고 다짐했다.


부산=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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