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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억원 듀오 이대호-최형우 언제 폭발할까

박재호 기자

기사입력 2017-02-28 21:49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대표팀과 호주대표팀의 평가전이 2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경기전 이대호와 최형우가 웃으면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고척=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7.02.28/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대표팀과 호주대표팀의 평가전이 2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한국 3회말 1사 2루에서 최형우가 헛스윙을 돌리고 있다. 이후 최형우는 내야 땅볼로 물러났다.
고척=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7.02.28/

WBC대표팀이 고척스카이돔에서 치른 세차례 평가전에서 3연승을 내달았다. 쿠바와의 2경기를 모두 잡았고, 28일 호주를 상대로 8대3 낙승을 거뒀다. 우규민(4이닝 무실점) 차우찬(3이닝 1실점)이 호투했다. 타선은 15개의 안타를 집중시키며 모처럼 활발한 모습을 보였다.

서건창이 5타수 5안타, 손아섭과 김재호가 2안타씩을 보탰다. 이대호 대신 6회부터 1루수로 나선 오재원도 2안타를 뿜어냈다. 하지만 4번 최형우는 3타수 무안타, 5번 이대호 역시 3타수 무안타로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아직은 평가전이고, 선수들의 몸상태도 정상은 아니다. 한번 감을 잡으면 언제든지 반등할 수 있는 베테랑들이다.

하지만 평가전이 거듭될수록 아쉬움이 커지는 것은 사실이다.

세차례 평가전에서 최형우는 8타수 무안타 1볼넷, 이대호는 9타수 1안타 1볼넷에 그치고 있다. 3번 김태균은 이날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중심타선의 체면을 살렸다. 김태균은 3차례 평가전에서 8타수 4안타 4타점 2볼넷을 기록중이다.

김인식 감독은 이날 경기전 타선 걱정을 했다. 중심타선에 대해선 아직 실험중이라고 했다. 김 감독은 "중심타순은 아직 실험중이다. 이대호가 4번을 칠 수도, 김태균이 4번을 칠 수도 있다. 이것저것 해보겠다"고 말했다. 부진한 최형우에 대해선 "안타는 없었지만 잘맞은 타구들이 있었다. 나아지리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이날도 최형우는 5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강한 2루방면 땅볼타구를 때려냈다. 상대 수비수가 일단 볼을 막은 뒤 겨우 아웃시킬 정도의 빠른 타구였다.

김 감독은 "이용규, 민병헌, 박석민, 양의지가 나란히 팔꿈치가 좋지 않다고 한다"며 걱정하기도 했다. 하위타선과 테이블세터는 찬스를 계속 만들고 있다. 4년간 150억원을 받고 친정 롯데 자이언츠로 돌아온 이대호. KIA 타이거즈와 4년간 100억원 FA계약을 한 최형우. 둘만 터지면 타선 연쇄 폭발도 기대할 수 있다. 대표팀 코칭스태프는 그 시간을 조용히 기다리고 있다. 대표팀은 3월 2일 상무와 4번째 평가전을 치른다.
고척=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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