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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김성근 감독 "연습경기 1승1무12패? 희망봤다"

박재호 기자

기사입력 2017-03-09 00:20


◇김성근 한화 이글스 감독. 오키나와=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

한화 이글스의 스프링캠프가 막바지다. 2월 1일 일본 오키나와를 시작으로 3월 1일부터는 미야자키로 자리를 옮겨 전지훈련을 소화했다. 일본 현지에서 일본프로야구팀(1군과 2군)과 KBO리그팀 등을 상대로 모두 16차례(10개구단 최다) 연습경기를 계획했지만 비로 2경기는 취소. 14차례 경기를 치렀는데 최종 결과는 1승1무12패에 그쳤다.

김성근 한화 감독은 8일 "연습경기에서 자주 졌지만 이번 스프링캠프는 가능성을 확인한 자리였다. 선수단 훈련 분위기가 매우 좋았다. 선수들이 정말 열심히 해줬다. 코치들도 심혈을 기울여 지도했다"며 만족해 했다. 김 감독은 "연습경기 결과에는 크게 연연하지 않았다. 예정된 투수들, 타자들을 변동없이 기용했고, 작전도 거의 없었다. 어떤 볼을 던지고, 어떤 스윙을 하느냐가 중요하다. 상당히 만족스럽다"고 했다.

한화는 마지막 연습경기인 8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3-2로 앞서다 9회말 두산 정진호에게 끝내기 우월 3점홈런을 맞고 3대5로 역전패했다.

김 감독은 "이재우가 마지막에 홈런을 맞았지만 8회까지 투타 경기내용이 좋았다. 어린 선수들이 활력 넘치는 플레이를 펼쳤다. 상당히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이날 한화 선발은 올시즌 개막전 선발이 유력시되는 외국인투수 알렉시 오간도였다. 오간도는 4이닝 동안 8안타를 맞았지만 탈삼진 5개를 기록하며 2실점했다. 오간도는 자신의 페이스대로 몸상태를 끌어올리는 중이다. 이날 77개의 볼을 던졌다. 지난 3년간 메이저리그서 불펜으로만 활약했는데 선발 전환이 마무리 단계다. 이날 오간도의 최고구속은 149㎞였다. 투구수 70개를 넘겨서도 구속을 어느정도 유지했다. 김 감독은 "오간도는 자신이 가진 것이 있으니 믿고 맡겨볼 작정"이라고 했다.

미야자키로 곧바로 합류한 또 다른 외국인 투수 카를로스 비야누에바는 현지에서 불펜피칭을 했다. 메이저리그 풀타임 10년차의 관록과 진중한 자세, 확실한 제구를 눈으로 확인한 코칭스태프는 함박웃음이다.

또 다른 변화는 젊은 선수들의 대시다. 김 감독은 "강경학은 분명히 좋아졌다. 오늘(8일) 2루수로 기용해봤는데 확실히 독기가 있다. 중견수로 뛴 이동훈은 145㎞ 빠른 볼에도 스스로 번트를 시도하다 강공으로 멋지게 전환하기도 했다. 올해 3~4명 정도는 새로운 얼굴들이 팀에 힘을 보탤 것 같다. 어린 선수들이 스스럼없이 다가와 말을 건다. 좋다"고 했다.

김 감독은 대표팀의 부진에 대해 "WBC탈락으로 마음이 아프다. 김인식 대표팀 감독의 허한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안다. 김태균도 안타깝다. 누구보다 열심히 한것을 내가 안다. WBC 출전을 위해 겨울동안 거의 쉬지않고 몸을 만들었다. 너무 의욕이 앞서다 보니 결과적으로 더 어려움을 겪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한화는 10일 귀국해 대전에서 시범경기 개막(14일, 대전 LG트윈스전)까지 훈련을 이어갈 참이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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