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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이하 선수협)의 긴급 기자회견 내용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A구단과 B구단에서는 '메리트'라는 단어까지 나왔다. A, B구단 단장은 "주장이 찾아와 메리트를 달라고 했다"고 확인해줬다. A구단 단장은 "대화 내용을 다 공개할 수는 없지만, 메리트-외부 활동 수당-구단 행사 불참이라는 세 단어는 확실히 나왔다"고 말했다. B구단 단장은 "주장이 메리트를 다시 달라고 하기에, 우리는 절대 그렇게 못한다고 말하며 돌려보냈다"고 밝혔다.
C구단과 D구단에서도 "적절한 보상책이 없으면 앞으로 구단 주최 행사에 참석하기 힘들다"는 말을 단장이 직접 들었다. C구단 단장은 "우리 주장의 경우 그렇게 강력한 주장을 한 건 아니었다. 선수협 이사회 의결 사안이라 전달하는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분명 구단 행사 불참 의사를 전해들었다"고 했다. D단장은 "구단 행사의 예로 팬사인회, 인터뷰 등을 들었다"고 설명했다.
F구단, G구단, H구단은 조금 특이한 케이스. 28일 주장들이 단장과 만나고 싶다는 의사를 표시했다. 하지만 서로 일정이 엇갈려 만나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다 28일 관련 보도가 나왔고, 이후 만남에서는 좋지 않은 분위기를 감지한 탓인지 수당 지급, 행사 불참 얘기는 강력하게 하지 못했다고 한다. 하지만 선수협 이사회 분위기 정도는 모두 전했다고 했다.
I구단 단장은 "우리는 주장이 잠깐 찾아와 복지 문제를 얘기하고 싶다고 하길래, 운영팀장에게 자세히 얘기하라고 말하며 돌려보냈다. 이후에는 어떤 얘기가 서로 사이에 오갔는지 모른다"고 답했다.
마지막 J구단은 단장, 운영팀장 모두 연락이 되지 않아 확인을 하지 못했다. 하지만 J구단도 29일 스포츠조선이 확인한 결과 단장과 주장의 만남이 있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