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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끝까지 목표 승수는 없다."
kt 위즈가 올 시즌 새 바람을 예고하고 있다. 개막 3연전부터 위닝시리즈를 가져갔다. 무엇보다 김진욱 kt 위즈 감독의 지휘 속에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김 감독은 취임 당시 선수들을 향해 "그라운드에서 망아지처럼 뛰어놀아라"라고 주문했다. 모든 선수들이 눈치를 보지 않고 과감히 뛰라는 것이다. 현재까지 선수들은 그 주문을 충실히 이행하고 있다. 시범경기를 1위로 마쳤고, 시작도 좋다. 그럼에도 김 감독은 "목표 승수는 시즌 끝까지 없다"라고 말했다.
목표 승률을 묻는 질문에는 "목표 승률, 승수는 시즌 끝까지 없다. 숫자를 계산하기 시작하면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라고 답했다. 김 감독은 똑같은 이야기를 선수단에게도 전했다. 그는 "탈꼴찌를 목표로 하지 말라고 했다. 신나게 야구를 하다 보면, 어느 순간 '여기까지 와있네'라는 생각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시범경기부터 걱정했던 게 선수들의 마음가짐이 변하지 않을까였다. 하지만 정규시즌이 시작할 때까지도 너무 잘 해주고 있다"라면서 "지난해 53승을 했으니, 올해 최소 54승을 해야 한다. 이런 건 없다"고 강조했다.
변화는 그라운드에서 나타나고 있다. kt는 위닝시리즈로 시즌을 시작했다. 투수들은 지키는 힘이 생겼다. 타자들도 과감한 공격으로 시범경기부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김 감독도 "타자들이 타석에서 자기 스윙을 할 줄 안다. 이전에는 불리한 카운트가 되기 전에 빠르게 공격하려고 했다. 그런 부분이 가장 좋아졌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물론 아직 시작에 불과하지만, kt가 좋은 분위기로 출발한 것은 사실이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