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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없는 부진 kt, 이젠 100패를 걱정해야하나

고재완 기자

기사입력 2017-07-10 20:28


2017 KBO리그 kt위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2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렸다. 롯데를 상대로 4대10으로 패하며 6연패 수렁에 빠진 kt 선수들이 관중들에게 답례하고 있다.
수원=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kt 위즈가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최근 kt의 모습은 안쓰러울 정도다.

지난 9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전은 2회말 집중호우로 노게임이 선언됐다. kt가 3-1로 역전에 성공한 후 폭우가 내렸다. 경기 초반이긴 했지만 6연패중인 kt 입장에선 비가 야속했을 것 같다.

시즌 개막에 앞서 삼성 라이온즈와 함께 최하위권 전력으로 평가됐지만, 이 정도까지 힘을 쓰지 못할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다. 시즌 초반 승승장구했던 모습은 온데간데 없다.

5월까진 22승30패. 더 심각했던 삼성(15승34패)이 있었기에 부각되지 않았다. 하지만 6월에 단 5승(20패)에 그쳤다. 그리고 7월 들어서는 9일까지 4패다. 6월부터 29경기에서 5승24패, 승률 1할7푼2리다.

외국인 선수 중에선 에이스 라이언 피어밴드를 제외하고 살아날 조짐이 안 보인다. 돈 로치는 올 시즌 15경기에 등판해 2승8패, 평균자책점 5.85를 기록했다. 지난 8일 수원 KIA 타이거즈전에선 2⅓이닝 11실점(10자책)으로 무너졌다. 4월까지 평균자책점 2.70을 찍었는데, 그때 좋았던 모습이 사라졌다. 퇴출된 조니 모넬 대신 6월 중순 합류한 멜 로하스 주니어는 타율 2할5푼에 그쳤다.

믿었던 피어밴드도 지난 4일 강습타구를 왼쪽 종아리에 맞은 후 등판을 강행하다 5이닝 7실점를 기록했다. 큰 부상은 아니라 다음 등판에는 문제가 없다고 하지만 지켜봐야하는 상황이다.

투타 밸런스는 논하기조차 어렵다. 3할 타자는 7일 넥센 히어로즈에서 이적한 윤석민(3할3푼1리)뿐이다.


2017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1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렸다.
kt 피어밴드가 덕아웃에서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수원=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7.06.18/
선발진은 붕괴됐고 선배 선수들의 활약은 미미하며 떠오르는 신인은 눈에 띄지 않는다. 피어밴드, 로치와 선발진을 구성하고 있는 고영표가 그나마 4승8패, 평균자책점 4.99로 버텨주고 있다. 기대가 컸던 주 권은 지난 달 16일까지 9차례 선발로 나서 1승4패, 평균자책점 8.31을 기록하고 불펜으로 갔다. 심재민 류희운은 들쭉날쭉하고 마무리 김재윤은 등판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다.


kt는 상대팀의 집중 공략대상이 됐다. 연패에 빠졌던 팀은 kt전을 반등의 기회로 삼고 있을 정도다.

이제 kt는 그 어렵다는(?) 100패를 걱정해야하는 상황이다. 9일 현재 81경기에서 27승54패, 승률 3할3푼3리다. 1위 KIA 타이거즈(54승24패. 승률 0.659)에 무려 26.5게임 뒤져있다. 9위 삼성(32승3무50패, 승률 0.390)과 격차도 4.5경기로 벌어졌다. 시즌 전체 승률로 남은 시즌을 계산해보면 48승96패. 하지만 최근 페이스를 보면 100패까지 가능하다. 악몽같은 전망이다.

2002년 롯데 자이언츠, 1999년 쌍방울 레이더스의 97패가 단일 시즌 팀 최다패 기록이다.

지난 시즌 kt는 53승89패 승률 0.373으로 10위를 했다. 2015년 처음 1군에 합류했을 때 52승91패, 승률 0.364였다. 올해는 지난 2년보다 분위기가 더 안 좋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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