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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히어로즈 투수 황덕균(34)이 올 시즌도 1군 무대에서 희망을 던지고 있다.
황덕균에게는 매 경기가 소중하다. 1군에서 통산 20경기에 등판했는데, 넥센 이적 후 16경기를 소화하고 있다. 프로야구 선수의 끊을 놓지 않았고, 그 노력으로 기회를 부여받고 있는 셈이다. 그는 "매 경기가 나에게는 한국시리즈다. 최근에 중요한 상황에서 잘 던지면서, 감독님이 인터뷰에서 칭찬도 해주셨다. 기대에 부응하고 싶다"고 했다. 이어 "나는 1군 선수가 아니기 때문에 기회가 많이 없다. 좋은 결과를 내야 한다. 간절함으로 하다 보니 좋은 결과가 나오고 있다"면서 "주어진 임무를 열심히 할 뿐이다. 내 역할은 계속 끌어주는 것이다. 팀의 순위 싸움과 1경기, 1경기만을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황덕균의 간절함은 마운드에서 나타나고 있다. 경기에서 몸을 던지는 수비를 펼치고 있다. 그리고 지난 18일 고척 롯데 자이언츠전에선 연장 10회초 2사 후 손아섭을 삼진으로 잡은 뒤 주먹을 꽉 쥐고 세리머니를 했다. 황덕균은 "정말 나도 모르게 세리머니가 나왔다. 나는 한 기억이 없다. 주변에서 놀리기도 했지만, 절실함이 보인다는 얘기도 듣는다. 어쨌든 팀이 올라가야 하니, 열심히 한다는 생각뿐이다"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황덕균은 "희망의 끈을 놓지 말라는 얘기를 해주고 싶다. 모두 고생을 하고 있는데, 잘 됐으면 좋겠다"는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고척=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