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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를 노리고 있는 두산 베어스의 뒷문이 완전히 달라졌다.
김강률은 한용덕 투수 코치가 육성에 공을 들여온 자원이다. 2015년 한 코치가 두산 2군 총괄 코치로 부임했을 때부터다. 한 코치는 "처음 왔을 때부터 신경을 많이 쓴 투수다. 강률이에게 '너는 내 노예다'라고 말할 정도였다. 그 정도로 부려먹겠다는 의미였다. 그런데 계속 아팠다. 성장 가능성이 컸기 때문에, 기회를 줄 생각은 계속 하고 있었다. 선수에게 어떻게 기회를 주느냐도 정말 중요한 것 같다"며 흡족한 미소를 지었다.
가장 달라진 점은 무엇일까. 한 코치는 "기술적으로 본다면, 밸런스가 좋아졌다. 이전에는 상체와 하체가 불균형이었다. 투구를 할 때, 같이 앞으로 나오지 못하면서, 릴리스 포인트가 뒤쪽에서 형성됐었다. 팔이 못 따라오는 경향이 있었다. 하지만 밸런스가 좋아지면서 릴리스 포인트가 앞으로 나왔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한 코치는 "중요한 건 자신감이 생겼다. 성적이 좋다 보니, 점차 잘 던지는 것도 있는 것 같다"고 했다.
한 코치는 "이용찬은 사실 전반기와 크게 달라진 건 없다. 그러나 워낙 몸 관리를 잘 하는 선수다. 시즌 중간에 아프면 전체 구상이 흔들릴 수 있기 때문에, 지난 시즌이 끝나고 빨리 준비시켰다. 초반에는 수술 여파가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경기를 치르면서 좋아지고 있다. 조금씩 나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태형 감독과 한 코치는 최근 불펜진의 활약에 반색하고 있다. 한 코치는 "(김강률과 이용찬)둘도 둘이지만, (김)명신이, (김)승회가 모두 잘 막아주고 있다. 분명 연승을 하면서 투수진에 과부하는 걸린다. 그런데 여러 투수들이 나눠서 던지고 있으니, 버틸 수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