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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의 안방마님 양의지, 안타를 날려줘요. 홈런을 날려줘요. 두산의 안방마님 양!의!지!"
하지만 지난 7월 25일 부상에서 복귀한 이후에는 8월까지 88타수 16안타 홈런 2개, 타율은 1할8푼2리에 불과했다. 본인도 부상 복귀 후 떨어진 타격감을 걱정했다.
그랬던 그가 서서히 살아나기 시작했다. 9월 타율 2할5푼5리에 홈런 3개를 감을 찾은 양의지는 10월들어 2경기에서 3안타로 좋은 활약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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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는 "너무 못해서 올 시즌엔 빨리 끝나길 바랐다"고 농담한 후 "시즌이 끝나고 쉬는 동안 체력은 회복이 됐다. 준플레이오프 경기도 보고 상무와 연습경기도 하면서 준비는 잘 하고 있다"고 했다.
덧붙여 그는 선발 투수들에 대해 "쉬어서 그런지 볼에 힘이 생긴 것 같다. 잘 던질 것 같다"며 "플레이오프 때는 실수만 안하면 될 것 같다"고 했다. 특히 더스틴 니퍼트의 라이브피칭을 보고 "걱정할 것 없겠다. 나만 잘하면 된다"고 했다.
정규시즌 끝무렵에 컨디션이 살아난 것에 대해서는 "사실 난 가을에 잘 못했었다. 우리 팀에서 가을 남자는 허경민이나 박건우 아니냐"고 농담한 후 "플레이오프에서는 베이스커버나 블로킹을 잘해서 한 베이스 덜 가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번 준플레이오프에서도 실책이 승부를 가른 것을 봤다. 수비가 중요하다"고 했다.
양의지는 지난 해 한국시리즈에서 4경기에 출전해 홈런 1개를 포함해 4타점, 4할3푼8리의 맹타를 휘둘렀다. 올해 포스트시즌에도 양의지는 '불꽃남자'가 될 수 있을까.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