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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 토크배틀]"잠실서 끝날 듯"vs"광주, 끝까지 가보자"

기사입력 2017-10-29 17:51


29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17 KBO리그 한국시리즈 4차전 두산과 KIA의 경기가 열렸다. KIA 선발투수 임기영이 힘차게 볼을 던지고 있다.
잠실=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7.10.29.

온라인 토크 시대, 관전평도 토크 형식이 어울린다.

스포츠조선은 2017년 프로야구 포스트시즌에 새로운 형식의 관전평을 게재한다. '5분 토크 배틀'이다. 양 팀 담당기자가 그날 경기를 놓고 각자의 경기평을 대화로 주고 받는 형식이다. 물론 담당 팀 입장을 대변하는 '편파적' 성격을 띤다.

KIA 타이거즈는 2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이겼다. 시리즈 전적 3승1패. 이제 우승까지 1승 남았다. KIA 담당 권인하 기자와 두산 담당 고재완 기자가 2만5000명 관중을 열광하게 만든 경기를 진단했다.

권인하 기자(이하 권)=이제 사실상 시리즈가 끝난 거 아닌가요. 두산 선수들이 많은 경험이 있다더니 오히려 더 초조하게 경기를 하는데요. ㅎㅎ

고재완 기자(이하 고)=임기영이 그 정도까지 해줄지는 정말 몰랐네요. 두산 타자들을 상대하는 비법을 찾았나요? 시즌 때도 그렇게 해주시지. ㅋㅋ 임기영도 잘했지만 유희관도 대단하지 않습니까. 1회 그렇게 흔들렸는데도 이후 완벽하게 KIA 타선을 막았잖아요. 공도 느린데….

권=유희관은 큰 경기 경험이 많은데도 최형우 타구에 1루 커버가 늦어 안타를 만들어줬죠. 경험 많은 선수도 중요한 경기에선 실수를 할 수밖에 없나봐요. KIA의 투수들을 칭찬하지 않을 수가 없네요. 임기영은 첫 한국시리즈였는데, 더할 나위 없는 피칭을 해줬고, 이어나온 김윤동 역시 1,2루의 위기를 잘 넘겼습니다. 여기에 고효준 임창용 김세현까지 정규시즌 때 약하다고 욕먹었던 KIA의 불펜인데, 아무리 칭찬에 칭찬을 해줘도 모자랄 것 같은데요. ㅎㅎ


29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17 KBO리그 한국시리즈 4차전 두산과 KIA의 경기가 열렸다. 7회초 2사 1,2루서 두산 김재호가 KIA 김주찬의 타구를 놓친 후 아쉬어하고 있다.
잠실=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7.10.29.
고=하지만 심동섭이 불안하지 않았나요? 나오자마자 볼넷 내주고 강판. 왜 김기태 감독은 심동섭에 집착하는 걸까요? 선발 뒤에는 무조건 심동섭이네요.


권=심동섭은 그래도 3차전서 오재일을 막아내면서 승리에 큰 역할을 했습니다. 불펜은 한명의 힘이 아니라 함께 막는거죠. 제가 보기엔 이제 두산 필승조는 체력의 한계가 온 것 같습니다. KIA의 살아난 방망이를 무서워하네요. 중심타선은 찬스 때마다 헛스윙이고, 오로지 수비만 믿고 기용했던 김재호마저 실책을 했잖아요. 김태형 감독의 고민이 깊어질 것 같습니다. 두산은 이제 믿을 선수가 없네요.

고=무서워하다니요. 그럴리가요. 잠시 숨고르기를 한다고 할까? 두산 타자들이 지금 조금 흔들리고 있는데, 5차전부터는 다를걸요. 김재호도 이제 담금질은 할만큼 했고요. 위기 때 강해지는 두산이 다음부터는 본 모습을 제대로 보여줄 겁니다. 시즌 마지막까지 1위 KIA를 괴롭혔던 두산 타자와 투수들인데요. 아마 한국시리즈에서도 끝까지 KIA를 괴롭혀줄 겁니다. 5차전을 기대하세요.

권=두산 타자들이 많이 지쳐보이는데요. 사실 오늘 두산 타자들이 공이 느린 임기영의 공을 잘 때렸어야 하는데, 전혀 대처를 못하네요. 내일부터 헥터, 양현종같은 강속구 투수를 상대로 제대로 방망이를 돌릴 수나 있을 지 모르겠네요. 양현종이 광주에서 우승을 확정짓고 싶다고 했는데…. 광주팬들껜 죄송하지만 잠실에서 끝날 것 같습니다.

고='미라클 두산'이라는 별명이 괜히 붙었는 줄 아시나요. 두산은 그동안 항상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대역전을 일궈내 왔죠. 위기에 몰렸지만 광주는 다시 가야죠. 끝까지 한 번 가봅시다. 앞으로는 분명히 다를걸요.

잠실=권인하 기자 indyk@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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