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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가 이번 오프 시즌 과감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준플레이오프에서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좌절했지만, 오프 시즌 부족한 부분을 착실히 메우고 있다. 당초 민병헌 영입 후 별 다른 보강이 없을 것으로 봤다. 최준석과 FA 계약을 하지 않을 경우, 확실한 지명타자가 필요했다. 그렇다고 채태인을 보상금 9억원(FA 계약시 보상금)을 주고 데려오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하지만 구단은 필요한 자원으로 판단했고, 다른 방법을 통해 채태인을 영입했다. 당장 지명타자로 활용할 수 있으며, 이대호의 1루 수비 부담을 줄여줄 수 있다. 라인업에 좌타자가 부족한 점도 채태인으로 메울 수 있다.
롯데가 이처럼 적극적으로 움직인 것은 성적을 낼 수 있는 기회를 잡았기 때문이다. 외국인 선수 구성에선 메이저리그 경험이 풍부한 펠릭스 듀브론트를 새로 영입했다. 100만달러의 투자를 했다. 기존 투수들이 지난해 만큼의 성적만 낸다면, 마운드는 견고하다. 포수진에서 수비적인 부분을 얼마나 채워주느냐가 관건이다. 타선을 봐도 나쁘지 않다. 국가대표급 외야진에 채태인이라는 중장거리 타자까지 포진할 수 있다. 2차 드래프트에선 좌타 외야수 이병규, 베테랑 좌투수 고효준 등을 데려오면서 즉시전력감 보강에 힘썼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