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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는 롯데 자이언츠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를 앞두고 비가 내리고 있었다. 이 가운데 3루쪽에서 혼자 타격 연습을 하고 있는 선수가 있었다. 한화의 주전 포수 최재훈이다.
이날 경기가 우천 취소되며 최재훈의 개인 훈련이 빛을 발할 기회는 잃었지만 코칭 스태프들은 그의 노력을 흐뭇해했다.
사실 올 시즌 들어 최재훈의 타격은 그리 좋지 못한 상황이다. 지난 3일 롯데전에서는 2루타 2개를 때려내며 팀 승리에 보탬이 됐지만 4일 경기에서는 3타수 무안타에 머물렀다. 그래서 5일 경기 전 홀로 개인 타격훈련을 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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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이글스파크는 홈과 원정 불펜이 원정측 외야에 붙어있는 조금은 기형적인(?) 구조다. 한화의 한 관계자는 "사실 우리도 내야와 외야 경계에 실내 불펜이 있었다"며 "불펜을 외부에 만드려고 외야 쪽으로 이동했다. 예전 실내 불펜이 있던 자리는 비워져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 빈공간에 실내 타격 연습장을 만들고 있다. 이 관계자는 "감독님이 요청하셔서 그 자리에 실내 타격 연습장을 만들고 있다. 지금도 던져주는 투수만 있다면 타격 연습을 할 수는 있다. 피칭머신을 주문해놓고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라고 했다.
아직은 예전 한화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다. 144경기 중 이제 갓 11경기를 치렀을 뿐이다. 그래도 차근차근 변화하고 있는 한화의 모습이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