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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언 피어밴드 딜레마만 풀면 얼마나 좋을까.
개막 시점 어깨 통증으로 걱정을 샀던 니퍼트. 개인 3연승이다. 시즌 승수도 5승으로 늘렸다. 한국 무대 경험이 많고, 관록이 있는 선수이기에 이 정도 페이스면 완벽하게 살아났다고 봐도 무방하다. 앞으로의 좋은 활약이 기대된다. 니퍼트가 에이스이자 선발진 기둥 역할을 해준다면 KT도 크게 흔들리지 않고 중위권 추격을 할 수 있다.
하지만 니퍼트 1명으로는 역부족이다. 또 다른 외국인 투수 피어밴드도 함께 승수를 쌓아줘야 한다. 피어밴드 역시 팔 상태가 좋지 않아 5월 1달 사실상 개점휴업을 했다. 그리고 5월31일 삼성 라이온즈전에 복귀해 이제 2경기를 치렀다. 2경기 성적은 1패. 못던졌다면 할 말이 없는데, 피어밴드는 제 역할을 잘했다. 삼성전 6이닝 3자책점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투구, 3자책점 이하), 직전 KIA 타이거즈전은 6⅔이닝 1자책점 호투에도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5명의 선발이 모두 잘해주면 좋겠지만, 최소 원투펀치 등판 경기에서는 강력한 모습을 보이고 승리가 생겨야 팀에 상승 동력이 생긴다. KT는 선발진의 부상, 부진 속에 앞으로 치고 나가지 못했다. 이제 니퍼트가 하나의 축으로 확실히 섰다. 이제 피어밴드 딜레마만 풀어내면 KT도 남부럽지 않은 원투펀치를 보유할 수 있다. 그래야 목표로 하는 5할-5강에 도전해볼 수 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