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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히어로즈 우완 사이드암 투수 한현희는 팀의 4선발이다. 하지만 이번 주만큼은 마치 1선발 에이스 같았다.
이 홈런 이후 한현희는 7회까지 3개의 안타밖에 허용하지 않았다. 2회가 고비였다. 선두타자 윤석민에게 우익선상 2루타를 맞은 한현희는 2사 후 송민섭에게 유격수 왼쪽 내야안타를 맞아 2사 1, 3루에 몰렸다. 그러나 심우준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이후에는 탄탄대로가 이어졌다. 3회말 1사 후 오준혁에게 중전안타를 맞은 뒤부터 7회까지 퍼펙트 행진을 이어갔다. 구종은 단순했지만, 코너워크가 된 한현희의 투 피치에 KT 타자들은 전혀 대응하지 못했다.
비록 두산전 때는 타선의 도움을 받아 승리를 챙겼지만, 그래도 6이닝 이상 던져준 건 팀에 큰 힘이 됐다. 그리고 한현희는 이날 KT전에서는 보란듯이 자신의 힘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7이닝 1실점 호투로 최근 선발 3연승을 거둔 한현희는 "초반부터 힘을 실어서 던졌는데, 직구에 힘이 실리면서 구속이 잘 나왔다. 자신감을 갖고 공격적으로 승부 하다보니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어 "(주)효상이가 타자 성향에 맞게 볼 배합을 잘 해줬다. 전반적으로 컨디션도 좋았다"고 포수 주효상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한현희는 "올 시즌 들어 처음으로 볼넷이 없는 경기를 했는데, 무엇보다 이 점이 만족스럽다"며 앞으로도 적극적인 승부를 하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수원=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