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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재원 "그래도 끝내기 홈런은 쳐보고 그만두겠네요"

나유리 기자

기사입력 2018-06-10 20:23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의 2018 KBO 리그 경기가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렸다. 9회말 2사 2,3루 두산 오재원이 우측담장을 넘어가는 끝내기 3점홈런을 날렸다. 홈인하며 기쁨을 나누는 오재원의 모습.
잠실=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8.06.10/

"그래도 끝내기 홈런은 쳐보고 그만둘 수 있어 다행이다." 두산 베어스 오재원의 소감은 엉뚱하면서도 솔직했다.

오재원은 10일 잠실구장의 주인공이었다. 이날 NC 다이노스전에서 3-3 동점 상황이던 9회말 2사 2,3루 찬스에 타석에 선 오재원은 NC 이민호를 상대로 우월 끝내기 스리런 홈런을 터뜨렸다.

분위기를 단숨에 바꾸는 홈런이었다. 2-0으로 앞서던 두산은 9회초 수비 실책이 빌미가 되면서 2-3 역전을 내준 상황이었다. 그러나 9회말 2사에 상대 실책으로 다시 동점에 성공했고, 오재원이 경기를 끝내는 홈런으로 놓칠뻔 한 승리를 되찾아왔다.

오재원의 프로 통산 첫 끝내기 홈런인만큼 소감도 특별했다. "어제, 오늘 타격감이 좋지 않았고 잘치려고 하면 항상 힘이 들어가 오늘 9회에는 아무 생각 하지 않고 타석에 섰다"는 오재원은 "어려서부터 상상만 하던 끝내기 홈런을 하나 기록하고 그만둘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그만큼 야구 인생 전체를 통틀어 쉽게 오지 않는 기회이기에 스스로 더 특별하게 와닿는듯 했다.

오재원은 또 "휴일을 앞두고 기분좋게 마무리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며 팀 승리에 안도했다.


잠실=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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