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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강경학이 또 날았다. 도무지 멈출줄 모르는 질주다. 지난 3일 2군에서 1군으로 합류한 뒤 팀에서는 없어선 안될 존재가 됐다. 타격이 부진한 하주석 대신 유격수로 선발출전하면서 신들린 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이날 눈여겨볼 장면이 있었다. 한화는 3-2로 앞선 8회초 2사 정우람을 조기투입했다. 수비 강화를 위해 유격수 강경학을 빼고 주전 유격수 하주석을 냈다. 하주석은 전날까지 타율이 0.231로 부진했다. 하지만 수비는 견고하다. 최근 내야수비에서 실책이 나오긴 했지만 하주석의 수비는 리그 정상급이다.
이날 강경학의 유격수 수비도 흠잡을 데 없었다. 하지만 한용덕 감독은 위기의 순간 강경학을 뺐다. 강경학은 경기후 "전혀 이상하지 않았다. 기분나쁘지도 않았다. (하)주석이는 후배지만 좋은 수비를 펼친다. 모두가 인정한다. 나도 알고 있다. 보고 배울점이 많다. 내가 선배지만 보고 배운다. 전혀 아쉽지 않았다. 팀이 이겼다. 그냥 좋다"고 말했다.
지난 8일 3안타 경기후 "기사를 보기엔 이르다"고 했던 강경학은 10일 4안타를 때린 뒤엔 더 활짝 웃었다.
한용덕 감독은 "중요한 순간 강경학이 집중력있는 플레이를 펼쳤다"며 칭찬했다.
대전=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