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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장원준 5.1이닝 6실점. 그래도 승리투수 요건 갖춰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8-06-14 20:49


두산 베어스와 kt 위즈의 2018 KBO 리그 경기가 14일 잠실구장에서 열렸다. 두산 선발투수 장원준이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8.06.14/

두산 베어스 장원준이 복귀전서 예전보다는 나아진 모습을 보였다.

장원준은 1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홈경기서 선발등판해 5⅓이닝 동안 홈런 1개 포함 7안타 2볼넷 2탈삼진 6실점을 기록했다. 팀이 7-4로 앞선 6회초 강판되며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장원준은 극심한 부진을 겪으며 2군을 다녀왔다. 시즌 9번째 등판 경기였던 5월 19일 부산 롯데전서 1⅔이닝 동안 6안타 8실점으로 무너진 뒤 다음날 1군에서 말소됐다. 그동안 휴식을 취하며 컨디션 회복에 힘을 쓴 장원준은 퓨처스리그에서 2경기를 던지며 경기 감각을 익혔고, 25일만인 14일 마운드에 올랐다.

1회초가 가장 큰 위기였다. 제구가 제대로 잡히지 않으며 KT 타선에 뭇매를 맞았다. 1사후 2번 오태곤과 3번 유한준에 연속 안타를 맞은 장원준은 4번 윤석민을 3루수앞 땅볼로 처리했으나 이어진 2사 2,3루서 5번 박경수에게 좌전안타를 맞고 선취점을 내줬다. 2사 1,3루서 6번 로하스에게 좌월 스리런포를 맞으며 단숨에 0-4로 벌어졌다. 볼카운트 2B1S에서 체인지업으로 스트라이크를 노렸다가 힘좋은 로하스에게 홈런을 맞은 것.

2회초가 터닝포인트가 됐다. 1사후 9번 오준혁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했고, 1번 강백호에 몸에 맞는 볼을 내줘 1사 1,2루의 위기를 맞았으나 2번 오태곤을 유격수앞 병살타로 처리해 무실점으로 넘기며 심리적인 안정을 찾기 시작했다.

2회말 두산 타선이 김재환의 투런포 등으로 단숨에 7점을 내 7-4로 앞서 장원준도 여유를 가질 수 있었다. 3회초엔 유한준의 잘맞힌 타구가 좌익수에 잡혔고, 4번 윤석민은 좌중간 펜스를 맞히는 2루타성 타구를 쳤지만 좌익수 김재환의 빨랫줄 송구에 2루에서 아웃됐다. 5번 박경수의 라인드라이브타구도 유격수 정면으로가 아웃.

갈수록 장원준은 여유를 가지고 안정적인 피칭을 하기 시작했다. 4회초 선두 로하스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이후 3명을 내리 범타처리했고, 5회초엔 강백호와 오태곤을 연속 삼진으로 잡는 등 삼자범퇴로 끝냈다.

6회초에도 마운드에 오른 장원준은 박경수에게 안타를 맞고, 로하스에게 풀카운트 승부끝에 볼넷을 내줘 1사 1,2루의 위기를 맞고 김승회로 교체됐다. 김승회가 대타 이진영에게 1타점 2루타를 맞고, 뒤이어 나온 김강률이 1사 만루서 9번 오준혁에게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맞아 장원준이 출루시킨 주자 2명이 모두 홈을 밟아 장원준의 실점은 6으로 늘어났다.

1회는 걱정이 앞섰지만 이후 5회까지의 피칭은 예전의 '장꾸준'을 보는 듯했다. 일단 걱정보다 기대를 좀 더 가질만한 복귀전이었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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