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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위즈 외국인 투수 더스틴 니퍼트에 대한 김진욱 감독의 신뢰는 끝이 없다. KBO리그 8년차인 니퍼트를 가장 잘 아는 조력자다.
시즌 초 들쭉날쭉했던 니퍼트는 지난달 29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대구 경기에서 6이닝 6안타 2실점으로 승리를 따낸 이후 5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3연승을 달리던 니퍼트는 지난 15일 NC 다이노스전과 21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각각 6이닝 10안타 3실점, 7이닝 5안타 2실점의 호투를 하고도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타선 지원을 받지 못했다. 최근 2경기 연속 운이 없었던 것이다.
통산 99승을 기록중인 니퍼트가 세 번째 도전에 나서는 것인데, 그 무대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니퍼트는 21일 롯데전에서 124개의 공을 던졌다. 올시즌 최다 투구수 경기였다. 김 감독은 "최근 니퍼트가 제 역할을 해주고 있어 감독으로서 참으로 고마운 생각이다. 다행히 우천으로 경기가 연기돼 쉴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게 됐다"고 했다.
김 감독은 "그때 아무도 불평하지 않고 30분을 기다렸다"며 "100승을 빨리 하면 본인도 홀가분할 것이다. 스태프와 얘기를 하면서 최선의 경기를 선택할 것이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두산 베어스 시절 니퍼트와 이미 호흡을 맞춘 적이 있다. 니퍼트와는 눈빛만 보고도 마음을 이해할 수 있는 사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