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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루는 양날의 검이 되기도 한다.
KIA는 4번 타자인 최형우가 도루로 상대에 끌려가던 분위기를 바꿨다. 최형우는 6회초 자신의 발로 득점을 만들었다. 2사후 상대 선발 산체스와 8구째가는 접전을 벌이며 끝내 볼넷을 얻은 최형우는 이범호 타석 때 볼카운트 1B1S에서 3구째 과감히 2루로 뛰었다. 상대가 자신을 견제하지 않는 것을 이용한 정확한 타이밍에 달린 도루였다. 포수 이재원의 송구가 조금 옆으로 흘렀지만 접전. 마지막까지 본 우효동 2루심이 세이프를 선언했다. 최형우의 올시즌 두번째 도루이자 통산 26번째 도루였다. 곧바로 이범호의 좌전안타가 터져 최형우가 홈을 밟아 1-1 동점이 됐다. 타선이 산체스를 압박하지 못한 상황에서 최형우가 발로 팀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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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