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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타일러 윌슨이 팔꿈치 부상에서 완전히 벗어났음을 알리면서 시즌 막바지 승수 쌓기에 속도를 붙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윌슨은 이후 약 3주간 피칭 훈련을 삼간 채 치료와 재활에 몰두했다. 그리고 서머리그 기간 본격적인 피칭 훈련을 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서머리그 막판이던 지난 1일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4이닝 2안타 무실점의 호투를 하며 복귀 준비를 완료했다.
이날 복귀전에서 윌슨은 93개의 공을 던졌다. 직구 구속은 최고 147㎞까지 나왔고, 이전처럼 직구와 낙차 큰 슬라이더 위주의 볼배합을 통해 이닝을 끌고 나갔다. 윌슨은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를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남은 한 달여간의 시즌을 감안하면 굳이 무리시킬 이유는 없다는 게 벤치의 판단이었다. 경기 후 윌슨도 "전체적으로 만족하지만 직구 구속은 아직 덜 올라왔다. 다음 등판에서는 좀 더 많은 이닝을 책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 가운데 차우찬은 시즌이 재개된 지난 4일 KT전에서 5이닝 3실점으로 그런대로 만족스러운 피칭을 선보였다. LG는 현재 5선발이 불안하지만, 1~4선발이 전반기처럼 해준다면 포스트시즌 싸움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이 점에서 본다면 윌슨의 성공적인 복귀는 반가울 수 밖에 없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