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 코벤트리 시티는 7일(한국시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 소속 윙어 양민혁을 시즌 종료까지 임대 영입한 걸 발표해 기쁘게 생각한다. 대한민국 국가대표인 양민혁은 이번 시즌 전반기를 같은 챔피언십 구단 포츠머스에서 보냈으며, 16경기에 출전해 3골을 기록했다. 19세의 양민혁은 한국 국가대표팀 A매치 2경기 출전 경력을 갖고 있으며, 지난 시즌에는 퀸즈 파크 레인저스(QPR)에서 임대 생활을 하기도 했다'며 양민혁 임대를 발표했다.
코벤트리는 양민혁이 누구인지를 알리기 위해 간단한 인터뷰 영상을 제작했다. 양민혁의 별명은 미니(Minny)였다. 자신의 플레이스타일을 설명해달라는 요청에는 '마무리, 드리블, 속도'를 골랐다. 양민혁의 축구 롤모델은 맨체스터 시티의 현재이자 미래인 필 포든이었다.
사진=코벤트리
같이 뛴 최고의 선수가 누구인지 묻자 양민혁은 곧바로 Sonny(손흥민 별명)를 말했다. 양민혁에게 있어서 손흥민은 정말로 큰 존재다. 양민혁이 2024시즌 K리그 역대 최고 유망주로 떠오른 뒤에 수많은 빅클럽들이 양민혁을 원했다. 이때 양민혁이 토트넘을 고른 이유가 손흥민의 존재였다. 토트넘의 에이스이자 역대 최고의 한국인 프리미어리거인 손흥민 옆에서 배우는 걸 선택한 것이다.
아쉽게도 손흥민과 양민혁의 동행은 너무 짧았다. 양민혁은 토트넘으로 합류한 뒤에 곧바로 1군에 뛰지 못했다. 몇 경기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곧바로 임대를 떠나기로 결정했다. 영국 축구에 적응하고, 출전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서였다. 2025년 1월 이적시장이 열리자마자 QPR로 떠났다.
사진=토트넘
QPR 임대를 마친 후 양민혁은 손흥민과 함께 토트넘 여름 프리시즌 아시아 투어에 참가했다. 그게 손흥민과의 토트넘에서 보낸 마지막 시간이었다. 손흥민은 LAFC로 떠났고, 양민혁도 2번째 임대를 위해 포츠머스로 향했다. 포츠머스에서 활약 대비 많은 출전 시간을 확보하지 못해 다른 팀으로 옮기기로 결정했다. 그곳이 바로 코벤트리였다.
이제 양민혁은 손흥민의 뒤를 이을 재능이라는 걸 보여줘야 한다. QPR와 포츠머스에서의 모습은 냉정하게 말해 아쉬웠다. 코벤트리에서도 주전은 어려울 수 있다. 첼시의 전설 프랭크 램파드가 이끄는 코벤트리는 주전이 명확하다. 양민혁이 출전 시간을 확보하려면 현재 윙어 주전 듀오인 에프런 메이슨 클라크와 사카모토 다쓰히로를 넘어야 한다.
사진=코벤트리
램파드 감독이 양민혁을 직접 선택해서 임대로 데려왔기 때문에 기회를 못 받을 것으로 예상되지는 않는다. 코벤트리가 시즌 초반의 상승세가 약해지면서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기 때문이다. 그 빈틈을 양민혁이 파고들 수 있다면 코벤트리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승격에 큰 공을 세울 수도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