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NC 다이노스의 모든 행보는 '데이터야구'로 통하고 있다.
유영준 감독대행이 지휘봉을 잡은 후 지난 6월초 NC는 데이터코치라는 보직을 신설했다. NC는 "정진식 D팀(잔류군) 배터리 코치가 N팀(1군) 배터리 및 데이터 코치를 맡는다"며 "구단의 데이터팀, 전력분석파트와 긴밀히 협업하는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시즌을 마친 후 NC 야구의 2기가 닻을 올리면서 본격적으로 NC표 '데이터 야구'의 모습이 가시화되고 있다. 지난 17일 발표된 이동욱 신임 감독 역시 데이터 야구 주창자다. NC측은 이 감독의 선임 배경에 대해 '팀 내 주전 선수를 비롯해 퓨처스리그 유망주에 이르기까지 모든 선수의 기량과 특성을 고루 파악하고 있다는 점이 선정과정에서 중요하게 평가됐다. 선수 육성과 경기에서 데이터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선진 야구의 트렌드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점도 좋은 점수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런 데이터야구가 전혀 색다른 것은 아니다. 다른 팀들도 이름만 '데이터'를 붙이지 않았지 충분히 데이터를 활용하고 있다. NC 데이터코치의 주요 임무는 배터리에게 상대 타자들의 전력을 분석해주는 일인데 이는 다른 팀 배터리코치들도 모두 하는 일이다. 때문에 데이터 야구를 내세운 NC가 다가오는 새 시즌에는 어떻게 데이터를 다른 팀들보다 폭넓고 구체적으로 활용하는 모습을 보여줄지가 성공 여부의 관건으로 보인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