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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승8패 호각지세 기싸움, 1차전이 관건이다

박재호 기자

기사입력 2018-10-19 06:03


2018 KBO리그 넥센과 한화의 준PO 미디어데이가 18일 오후 대전 모임공간 국보에서 열렸다. 한화 송은범, 이성열, 한용덕 감독, 넥센 장정석 감독, 김하성, 김상수(왼쪽부터)가 참석한 가운데 송은범이 답변하고 있다. 대전=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8.10.18/

2018 KBO리그 넥센과 한화의 준PO 미디어데이가 18일 오후 대전 모임공간 국보에서 열렸다. 한화 송은범, 이성열, 한용덕 감독, 넥센 장정석 감독, 김하성, 김상수(왼쪽부터)가 참석한 가운데 김상수가 답변하고 있다. 대전=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8.10.18/

2018 KBO리그 넥센과 한화의 준PO 미디어데이가 18일 오후 대전 모임공간 국보에서 열렸다. 한화 한용덕 감독과 넥센 장정석 감독이 '몇 차전을 예상하는가'에 대한 질문에 손가락으로 답하고 있다. 대전=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8.10.18/

준플레이오프에서 맞붙는 한화 이글스와 넥센 히어로즈는 올 시즌 8승8패로 호각지세였다. 18일 준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서 나란히 앉은 한용덕 한화 감독과 장정석 넥센 감독은 팽팽한 기싸움을 펼쳤다. 한 감독은 "시즌에 앞서 144경기를 도전이라고 생각하고 달려왔다. 이미 좋은 결과를 냈고, 이제부터 새로운 도전이라고 생각한다" 말했다. 장 감독 역시 올 시즌 팀 전체를 휘감았던 내우외환을 언급하며 "쉽지 않은 과정을 잘 이겨내고 이 자리에 왔다.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했다.

양팀 모두 사연이 있다. 한화는 11년 만에 가을야구에 진출했다. 3위로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했지만 후반기부터 전력이 다소 불안정했다. 새롭게 추스르는 단계다. 한 감독이 시즌을 관통했던 키워드 '도전'을 다시 떠올린 이유다. 넥센은 팀 전체가 흔들리는 큰 사건을 겪었다. 구단주(대표이사)는 배임 및 횡령으로 구속됐고, 조상우 박동원은 성폭력 혐의로 팀을 떠나 재판중이다. 전반기에 팀이 위태로웠지만 후반기에 반등했다. 새로운 스폰서를 잡아야하는 상황이어서 더 높은 곳으로 상승이 꼭 필요하다.

서로에 대한 칭찬속에서도 경계의 빛은 역력했다. 장 감독은 "한화는 한용덕 감독님 부임 이후 짜임새가 더해졌고, 투수쪽에 큰 강점이 있다. 모든 것이 좋아졌다. 어느 팀이나 상대하기 힘든 팀이 됐다. 하지만 우리도 준비한 것이 있다"고 했다. 한 감독은 "전력은 이미 드러나 있는 것이 아닌가. 전적도 박빙이고, 장단점도 뚜렷하다. 좋은 경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한 감독은 준플레이오프 직전에 팀에 합류한 주전 3루수 송광민에 대해 "우여곡절 끝에 합류했지만 큰 역할을 해줄 선수다. 라인업이 꽉찬 느낌이다. 비온 뒤에 땅이 굳는 법"이라고 했다. 장 감독은 "1차전 선발인 에릭 해커가 미쳐줬으면 좋겠다. 첫판을 잡아와서 좋은 분위기를 만들고 싶다"며 맞불을 놓았다.

베테랑이 많은 한화의 송은범은 "경험이 많다는 것은 유리하다. 우리는 큰 경기 베테랑이 많다. 베테랑은 위기에서도 쉽게 흔들리지 않는다"고 했다. 넥센 김하성은 "맞는 말씀이지만 우리는 젊기에 더 과감하다. 우리는 어리지만 좋은 선배들도 있다. 그들을 믿고 나아가겠다"고 했다.

한 감독은 "11년만이라 오래 오래 가을 냄새를 맡도록 해드리고 싶다"고 했다. 이성열은 "표 부탁도 사전에 차단했다. 야구가 우선"이라고 거들었다. 송은범은 "야구장이 작아서 선수들에게 할당된 표도 별로 없다. 좋은 경기장에서 한국시리를 해보고 싶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대전=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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