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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히어로즈가 플레이오프행 8부능선을 넘었다. 20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7대5로 승리했다. 넥센은 적지에서 2연승을 거둬 압도적으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5전3선승제 준PO는 총 11차례 열렸다. 준플레이오프에서 1차전 승리팀의 플레이오프 진출 확률은 11차례 중 7차례로 63.6%였다. 1차전과 2차전을 모두 가져간 팀의 플레이오프 진출 확률은 66.6%(6차례 중 4차례)였다. 준PO는 3전2선승제로 시작했다. 2005년에 5전3선승제로 전환했다가, 2년간 다시 3전2선승제로 치렀다. 2008년부터 5전3선승제가 정착됐다.
대역전 시리즈가 없진 않았다. 2연패 뒤 3연승을 따낸 경우는 모두 두 차례였다. 2010년 두산 베어스(3위)가 롯데 자이언츠(4위)에 2연패를 당했으나 이후 3연승으로 플레이오프에 나갔다. 플레이오프에선 삼성 라이온즈(2위)가 3승2패로 이겼다. 또 한번의 업셋 시리즈의 주인공은 역시 두산이었다. 2013년 넥센 히어로즈를 상대로 2연패 뒤 3연승에 성공한 뒤 플레이오프에서 LG 트윈스를 누르고 한국시리즈까지 올라갔다.
넥센은 그야말로 꽃놀이패를 쥐고 이번 시리즈를 주도하게 됐다. 3차전에는 에이스인 제이크 브리검이 나올 수 있다. 또 중심타선의 박병호와 샌즈 뿐만 아니라 시리즈 전체의 영웅으로 떠오른 임병욱 등 하위타선 타자들도 만만치 않다. 벼랑끝까지 몰린 한화는 하루 휴식 뒤 22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3차전에 나설 장민재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대전=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