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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와이번스의 홈런포, 과연 잠실에서 터질까.
그런 두산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건, SK의 강력한 타선 때문이다. SK는 트레이 힐만 감독이 부임한 지난해부터 홈런 군단으로서의 팀 컬러를 확실히 알리고 있다. 지난해 234홈런으로 한 시즌 팀 홈런 신기록을 경신했고, 올해는 이에 1개 부족한 233홈런을 쳐냈다.
이 홈런의 위력은 넥센 히어로즈와의 플레이오프에서도 발휘됐다. 1차전 4개, 2차전 3개, 3차전 2개, 4차전 1개, 5차전 3개의 홈런을 때려냈다. 홈런이 많이 나오는 홈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1, 2, 5차전에서는 중요한 순간마다 홈런이 터졌다. 홈런을 치기 어렵다는 고척 스카이돔에서도 인천에서보다는 적었지만, 꾸준히 홈런을 생산해냈다.
단기전에서는 승부처에서 나오는 홈런이 경기를 좌지우지하는 큰 변수가 된다. 플레이오프 5차전 9회 넥센 박병호의 동점 홈런, 10회 김강민-한동민의 연속 타자 홈런 등으로 우리는 그 위력을 발휘했다.
SK가 두산에 앞서는 건 타선의 전반적 장타 생산 능력이다. 이 힘을 발휘해야 강팀 두산을 꺾을 수 있다. 과연 드넓은 잠실 구장에서 SK가 1, 2차저 팀 컬러를 살릴 수 있을까.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