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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위즈가 외국인 선수 계약을 빠르게 서둘렀다. KBO리그 9년차 더스틴 니퍼트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KT는 현재 보유하고 있는 새 외국인 투수들 리스트와 피어밴드, 니퍼트를 동일 선상에 놓고 비교 분석을 하고 있다. 만약 자질이 빼어난 투수와 협상에 성공한다면 이들과 재계약을 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반대로 마땅한 새 후보를 찾지 못하게 되면 두사람 중 한명이 다시 KT 유니폼을 입게 된다.
니퍼트와 피어밴드 중 한명만 남게 된다면, 니퍼트가 될 확률이 높다. 이미 8년이나 KBO리그에서 뛴 니퍼트는 이제 사실상 한국 선수나 다름 없다. KT가 올해초 우려 속에 니퍼트를 데려왔지만, 시즌 중에 보여준 활약도는 기대치를 어느정도 충족했다. 또 워낙 베테랑인데다 적응 능력이나 개인 훈련 태도 등 젊은 기대주가 많은 KT 입장에서는 리더십을 기대해볼 수도 있는 선수다.
1981년생인 니퍼트는 KT와 재계약을 하지 않으면 사실상 선수 생활을 이어가기 힘들다. 나이가 많기 때문에, 그를 타 구단이 영입한다면 감수해야 할 위험 요소가 많다. 니퍼트는 늘 자신의 몸 상태에 자신을 보이지만 어쩔 수 없는 현실이기도 하다. 지난해 두산 베어스와의 협상이 결렬된 후 새 둥지를 찾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던 이유다.
과연 KT의 선택은, 그리고 니퍼트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