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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김현수가 생애 두 번째 타격왕 타이틀을 차지했다.
지난 겨울 미국에서 돌아와 4년 115억원의 조건으로 LG와 계약을 한 김현수는 올시즌 117경기에서 타율 3할6푼2리(453타수 164안타)를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 9월 초 아시안게임 후 재개된 정규리그 첫 경기 KT 위즈전에서 발목 부상을 입어 그대로 시즌을 접었다.
김현수는 "연습생으로 두산 들어가서 10년전에 이 상을 받았다. 당시 김경문 감독님 등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류중일 감독에게도 감사드린다. 이 상을 받았으니 내년에도 열심히 하겠다"면서 소감을 밝힌 뒤 "부상에서 재활은 끝냈고 운동하고 있다"고 근황을 밝혔다.
이어 김현수는 "타율 타이틀은 계속 나가는 선수가 받았어야 했다. (시즌 막판)내가 일부러 안 나간건 아닌데 '어부지리'라는 말을 들었을 때 가슴이 아팠다. 류 감독님에게는 30홈런 약속 못 지켜 죄송하게 생각한다. 1루수로 나간 걸로 감독님이 욕을 먹은 걸로 알고 있는데, 하지만 내년에도 1루 빈다면 내가 볼 수 있습니다. 감독님의 선택 기다립니다"며 올시즌 마음고생한 것을 유쾌하게 되돌아 봤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