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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환은 두산 베어스 선수로는 역대 6번째 MVP다. 두산은 2016년 더스틴 니퍼트 이후 불과 2년만에 다시 MVP를 배출했다.
한국야구기자회 기자단 111명의 투표 결과 1위표를 받은 두산 선수는 김재환을 비롯해 조쉬 린드블럼, 양의지, 세스 후랭코프, 최주환 등 5명이다. 이들의 합계 1위표는 86개로 전체의 77.5%를 차지했다. 김재환이 51개, 린드블럼이 18개, 양의지가 13개, 후랭코프가 3개, 최주환이 1개의 1위표를 각각 획득했다. 넥센 히어로즈 박병호와 SK 와이번스 한동민이 각각 12개, 2개의 1위표를 얻었을 뿐 두산 선수들의 독무대였다고 볼 수 있다. 총점 기준 상위 5명 가운데 두산 선수가 4명이나 됐다. 이날 시상식장에 나온 두산 관계자들은 "우리 선수들이 한 시즌 전부 열심히 한 증거 아니겠나"라며 기쁨을 나타냈다.
역대로 MVP 투표에서 이같은 강세를 나타낸 지난해 KIA 타이거즈 정도다. 지난해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KIA 타이거즈와 올해 두산이 비견될 수 있다. 지난해 MVP 투표에서 상위 5명 가운데 4명이 KIA 선수들이었다. 1위표 68개를 얻은 양현종이 656점으로 MVP를 차지했고, 헥터 노에시(208점), 최형우(166점), 김선빈(141점)이 2위 SK 최 정(294점)에 이어 3~5위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는 김재환(487점), 린드블럼(367점)이 1,2위를 차지했고, 3위 박병호(262점)에 이어 양의지(254점)와 후랭코프(110점)으로 4,5위에 올랐다. 이들 4명이 획득한 점수는 1218점으로 지난해 KIA 선수 4명의 합계 1171점보다 높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