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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준척급 야수 FA(자유계약선수) 중 몸값 '넘버4'는 누가 될까. SK 와이번스 최 정(31)은 6년 106억원, 이재원(30)은 4년 69억원에 도장을 찍었다. 천문학적 액수다. 그렇지만 연간 금액 기준으로 잠재적인 최고 몸값 선수는 양의지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올해 대어급 FA '톱3'로 분류됐고, 협상 결과도 이대로 굳어지는 모양새다.
이들은 모두 장단점이 있다. 단점을 뛰어넘을 만한 대단한 장점이 있었다면 일찌감치 이적이 가능한 대어급 FA로 분류됐을 것이다. 선수와 구단이 바라보는 지점이 다르기에 협상도 치열하다.
중박 이상 몸값의 선결조건인 4년 계약이 가능한 선수로는 유일한 20대인 김상수가 있다. 삼성 라이온즈의 주전 유격수. 최근 수년 간 부상 등으로 다소 부진했지만 여전히 대체불가 자원이다. 미래 기대치까지 감안하면 쏠쏠한 몸값이 기대된다. 이재원을 능가하는 계약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다만 올 시즌 122경기에서 타율 2할6푼3리, 10홈런, 50타점을 기록한 아쉬운 성적보다 후한 평가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
송광민 이용규 박용택 박경수는 세월이 4년 계약을 봉쇄하고 있다. FA 협상에서 계약기간과 몸값은 일정 부분 정비례한다. '넘버4'가 누가됐든 이재원과는 몸값 격차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