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마쓰자카 다이스케(주니치 드래곤즈)가 스프링캠프 중 팬들에게 사인을 하다 한 극성팬에게 팔이 잡혀 어깨 부상으로 이어진 이야기가 화제다. 일본 팬들은 '주니치가 팔을 잡아당긴 이를 찾아 손해배상을 청구해야 한다', '안된다고 말하지 않으면 모르는 세태가 문제'라는 등의 의견이 나오고 있다.
선수의 사인에 대한 논란은 동서를 막론하고 언제나 뜨거운 이슈다. 경기를 전후해 줄지어 있는 팬들의 요청에 일일이 응하는 선수가 있는가 하면, 간곡한 요청을 뿌리치고 도망치듯 라커룸으로 향하는 선수까지 각양각색이다. KBO리그에서도 일부 선수들이 '팬서비스 부족'으로 뭇매를 맞은 바 있다. 하지만 이런 '서비스'가 어느 수준까지 용인되어야 하느냐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
하지만 일부의 잘못이 팬서비스 부족의 합리화가 될 순 없다. 자신들의 활약상을 보면서 꿈과 희망을 키우는 어린이, 팬들이 대부분이다. 시간, 날씨에 아랑곳 않고 선수들의 모습을 바라보기 위해 기다리는 팬들의 마음을 외면하는 것은 프로로서 실격일 뿐이다. 수 년 동안 팬서비스 논란이 일면서 선수들의 자세도 변했지만, 여전히 일부 선수들은 팬들의 요청에 귀찮다는 듯한 표정을 짓거나 무시하는 모습이 종종 벌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아쉬움은 클 수밖에 없다. 사생활에 대한 존중과 보호는 필요하지만, 팬들의 사랑을 먹고 사는 프로스포츠의 중심으로 활동중이라는 자각이 필요하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봄방학 신나는 초등생 스키캠프 열린다!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