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희생양" 폭탄 발언→비판→슬롯의 강경대응, 결국 꼬리 내린 살라...선수단에 "불쾌했다면 미안" 사과

기사입력 2025-12-21 00:34


"나는 희생양" 폭탄 발언→비판→슬롯의 강경대응, 결국 꼬리 내린 살라.…
사진=E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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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결국 모하메드 살라가 고개를 숙였다.

리버풀의 커티스 존스는 영국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를 통해 리버풀 내부 사정을 전했다. 그는 토트넘전을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살라는 소신을 가진 사람이고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할 수 있는 사람"이라며 "살라는 우리에게 '만약 내가 누군가를 불쾌하게 했거나 불편하게 했다면 사과드린다'라고 말했다. 그게 바로 살라의 모습"이라고 했다.

이어 "우리가 살라를 어떻게 대했는지, 살라가 어떻게 행동?는지 이야기할 수 있다. 살라는 여전히 긍정적이었다. 예전의 살라와 똑같았다. 늘 그랬던 것처럼 웃고 있었다. 우리 모두 그를 똑같이 대했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아마 그가 그런 것은 승자가 되고 싶은 마음 때문일 것"이라며 "그는 우리에게 사과했고, 우리 역시 좋게 넘어갔다"고 했다.

살라의 사과 사실이 전해지며, 살라 사태도 일단락 되는 분위기다. 살라는 최근 가장 뜨거운 감자였다. 그는 최근 폭탄 선언을 했다. 지난 리즈 유나이티드전 후 이례적으로 언론 앞에서 자신의 속내를 가감없이 드러냈다. 살라는 이날도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며, 3경기 연속으로 선발에서 제외됐다.


"나는 희생양" 폭탄 발언→비판→슬롯의 강경대응, 결국 꼬리 내린 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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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라는 "내가 벤치에 90분 동안 앉아 있었다는 사실을 믿을 수 없다. 3경기 연속 선발 명단에서 제외된 건 내 커리어 최초다. 정말 실망했다"고 했다. "수년 동안 리버풀에서 많은 것을 이뤘고, 지난 시즌에도 좋은 활약을 했다. 누군가가 모든 책임을 내게 돌리려 했다는 것은 분명하다"며 강력한 불만을 제기했다.

이어 "아르네 슬롯 감독과 좋은 관계를 유지해왔다고 말해왔는데 갑자기 우리 사이가 아무런 관계도 아닌 것처럼 변해버렸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내 생각엔 누군가가 내가 이 클럽에 남아 있는 걸 원치 않는 것같다"고 말했다. 그는 "구단이 날 희생양 삼은 것같다. 내 느낌이다. 누군가가 모든 책임을 뒤집어씌우려했다는 건 분명하다"면서 "나는 이 클럽을 항상 응원할 것이고 내 아이들도 그럴 것이다. 나는 이 클럽을 정말 사랑하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리버풀을 향한 애정을 전했다.

살라는 마지막으로 "솔직히 말해 이런 상황은 받아들일 수가 없다. 이해가 안된다. 내가 계속 희생양으로 몰리는 것같다. 나는 내가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나는 이 클럽을 위해 정말 많은 걸 해왔다. 나는 내 자리를 위해 싸울 필요가 없다. 그건 내가 얻어낸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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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라는 설명이 필요없는 리버풀 역대 최고의 공격수 중 한명이다. 2018년 리버풀에 입단한 살라는 8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리버풀의 새로운 전성시대를 열었다. 살라의 활약 속 리버풀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회, 유럽챔피언스리그 1회 등을 품었다. 살라는 420경기에 출전해 250골을 기록하며, 이안 러시(346골), 로저 헌트(285골)에 이어 리버풀 역대 득점 3위에 올라 있다. 지난 시즌에도 무려 57개의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리버풀은 살라와 재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올 시즌 믿을 수 없는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수비적인 기여를 하지 못하던 살라였는데, 공격마저 부진하자 계륵으로 전락했다. 결국 슬롯 감독은 살라를 선발로 제외하는 모험수를 꺼냈고, 어느정도 맞아떨어지는 분위기다. 그러자 살라가 반박하고 나섰다. 영국 현지에서는 '살라가 선을 넘었다'며 '개인적인 문제를 팀으로 끌어들였다'며 비판하고 있다.

슬롯 감독도 살라를 밀라노 원정에서 제외하는 초강경 대응에 나섰다. 현지에서는 '살라와 슬롯이 서로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다. 둘 중의 하나는 팀을 떠나야 할 것'이라며 살라가 사우디로 이적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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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기류는 또 다시 바뀌었다. 유럽이적시장의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살라와 슬롯 감독이 면담을 했고, 리버풀 스쿼드에 복귀했다'고 전했다. 살라는 브라이턴전에 나서 도움을 기록하는 등 좋은 모습을 보였다. 팬들에게 인사까지 남겼다. 살라는 선수단에도 사과의 뜻을 전하며, 원만히 사태를 해결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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