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SHINGTON, DC - DECEMBER 05: U.S. President Donald Trump looks on during the FIFA World Cup 2026 Official Draw at John F. Kennedy Center for the Performing Arts on December 05, 2025 in Washington, DC. Patrick Smith/Getty Images/AFP (Photo by Patrick Smith / GETTY IMAGES NORTH AMERICA / Getty Images via 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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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2026 북중미월드컵 본선 불참 가능성에 심드렁한 반응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4일(한국시각) 미국 정치전문지 폴리티코와의 인터뷰에서 이란의 북중미월드컵 본선 불참 가능성에 대해 "신경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란은 완전한 패배자다. 그들은 거의 탈진상태에 이르렀다"고 덧붙였다.
미국은 지난달 말부터 이스라엘과 함께 이란과 전쟁에 돌입했다. 개전 첫 날 이란 최고지도자 알리 하메네이와 주요 지도부를 제거하는 데 성공했지만, 이란은 중동 내 미군 기지를 미사일로 타격하면서 반격에 나섰다. 최근엔 주요 원유 수송지역인 호르무즈해협까지 봉쇄하면서 미국과 장기전을 불사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도 4~5주로 예고했던 이란 공격이 더 길어질 수 있으며, 필요에 따라 지상군도 투입할 수 있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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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공격이 시작된 직후 메흐디 타즈 이란축구협회장은 북중미월드컵 불참 가능성을 시사했다. 벨기에, 이집트, 뉴질랜드와 한 조에 편성된 이란은 LA와 시애틀 등 미국에서만 조별리그를 치르는 일정을 앞두고 있다. 전쟁 중인 이란이 미국행은 차치하고 선수단을 제대로 소집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 바 있다.
이에 마티아스 그라프스트룀 국제축구연맹(FIFA) 사무총장은 "상황을 예의 주시 중"이라며 "항상 그래왔듯 개최국 정부와 지속적으로 소통할 것이며, (선수단) 모두 안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FIFA는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의 비위를 맞추는 데 공을 들였다. 잔니 인판티노 FIFA회장이 수시로 백악관을 드나들며 트럼프 대통령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자 했다. 지난해 12월 6일 워싱턴DC에서 진행한 본선 조추첨식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FIFA 평화상'을 수여하기도 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본선 참가나 FIFA의 입장은 고려하지 않는 눈치다.
이란의 본선 불참이 현실화되면 대체 출전국이 누가 될지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지난 아시아지역 예선에서 대륙간 플레이오프 출전권을 획득했던 이라크가 1순위로 꼽힌다. 하지만 이라크 역시 이란의 공격을 받고 있는터라 이라크에 패했던 아랍에미리트(UAE)의 대체 출전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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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아시아축구연맹(AFC)은 지난 1일 2025~2026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와 아시아챔피언스리그2(ACL2) 서부지구 일정을 무기한 연기했다. ACLE에는 이란 리그 소속 트락토르 사지가 리그 스테이지 서부지구 3위로 16강에 진출한 상태다. ACL2에서도 에스테그랄, 세파한 모두 16강에 올라 있다.
호주에서 개막한 2026 여자아시안컵에 참가한 이란 여자 대표팀은 예정대로 일정을 소화 중이다. 지난 1일 한국전에서는 0대3으로 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