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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1200만 관중을 동원한 한국 대표팀 선발투수로 그에 걸맞은 투구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류 감독은 4일 일본 도쿄 도쿄돔에서 열린 2026년 WBC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체코전 선발투수는 소형준이다. 소형준 정우주가 일단은 첫 경기 체코전에서 경기 초반을 잘 이끌어줘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그 이후 점수나 여러 상황 봐서 뒤에 나오는 투수들은 상황에 따라 결정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소형준은 2023년 WBC 대표로 처음 태극마크를 달았다. 2경기에 등판해 1승을 거두긴 했으나 3⅓이닝, 평균자책점 5.40에 그쳐 아쉬움을 삼켰다. 2024년 프리미어12에서는 3경기 2승, 3⅔이닝, 평균자책점 2.45를 기록했다. 두 대회 모두 선발보다는 불펜에서 힘을 실어줬다.
소형준은 또 "부담은 많이 된다. 잘해야 한다"면서도 "한 구, 한 구 경기에 몰입해서 던지다 보면 65구든 50구든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체코에는 우선 힘 있는 우타자들이 조금 있고, 장타를 맞을 수 있는 선수들이 있어서 장타를 맞으면 한번에 점수가 들어가기 때문에 장타를 잘 억제하는 피칭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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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 감독이 정우주까지 투입할 정도로 첫 경기 승리를 얼마나 중요하게 여기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만에 하나의 변수도 생기지 않게 철저히 승리를 준비하는 것으로 보인다.
정우주는 "사실 오키나와 연습 경기 때는 긴장을 하고, 실제 경기처럼 던졌어야 하는데 내 준비가 조금 안일해서 안 좋은 결과가 첫 경기에 나왔던 것 같다. 그때 이후로 조금 더 진중하게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조금 더 차분해지려고 하고 있고, 조금 덜 긴장하려고 하고 있다"며 "우선 WBC 첫 경기니까. 첫 경기 첫 단추는 잘 끼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로 인해서 투수 운용이 꼬이지 않게 내게 주어진 임무를 완수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류 감독은 체코전 구상과 관련해 "지난해 11월 체코와 평가전에서 전체 엔트리는 아니었지만, 수준이나 전력을 알 수 있었다. 미야자키에서 연습 경기 내용도 다 체크했다. 11월보다는 확실히 몇몇 선수들이 합류하면서 전력이 훨씬 강해졌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준비를 맞춰서 하고 있다. 투수 운영이 중요하다. 아시다시피 한정된 일정 안에서 이뤄지는 경기다. 투구 수 제한 등이 있어서 계획한대로 이겨야 다음 경기까지 전력에 문제가 안 생긴다"고 설명했다.
한국은 조별리그를 통과하고, 2라운드가 열리는 미국 마이애미로 가길 간절히 원하고 있다. 노시환의 주도로 비행기 세리머니를 만든 것도 '전세기를 타고 마이애미로 가자'는 의미를 담았다.
김도영 안현민 이정후 등 주축 타자들의 타격 컨디션은 절정으로 올라와 있다. 소형준과 정우주가 마운드를 잘 이끌어 준다면, 8강 희망을 키울 수 있다.
류 감독은 "지금 대한민국 스포츠에 가장 인기 있는 게 야구다. 최근 큰 국제 경기에서 실망을 시켜드린 것도 사실이다. 선수 30명, WBC에서 '대한민국' 'KOREA'를 달고 있는 모두가 똑같은 마음이라 생각한다. 그런 마음이 모여 있다. (비행기 세리머니는) 그런 일환으로 마이애미 가서 좋은 경기로 팬들에게 좋은 기쁨을 선사하겠다는 느낌으로 봤다. 이런 마음들이 같이 이뤄지는 모습이 감독으로서 흐뭇했다"며 좋은 분위기가 성적으로 이어지길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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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김민경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