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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켈리 6이닝 1자책점, 데뷔전 승리요건 갖췄다

기사입력 2019-03-24 16:27


24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 KIA 터너와 LG 켈리가 선발 맞대결을 펼쳤다. 힘차게 투구하고 있는 켈리. 광주=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9.03.24/

LG 트윈스 새 외국인 투수 케이시 켈리(30)가 데뷔전에서 호투하며 올시즌 기대감을 높였다.

켈리는 24일 광주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6이닝 동안 6안타를 내주고 3실점(1자책점)했다. 전날 개막전에서 타일러 윌슨이 7이닝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된데 이어 2선발 켈리도 기대 이상의 피칭을 선보임에 따라 LG는 여느 팀 못지 않은 강력한 원투 펀치를 구축할 수 있을 전망이다.

켈리는 지난 시범경기에서 2경기에 등판해 합계 8이닝 7안타 3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준비를 순조롭게 마쳤다. 이날 경기전 LG 류중일 감독은 "어제 윌슨도 100개 밑에서 투구를 끊었는데, 오늘 켈리도 마찬가지다. 일단 100개 안팎으로 생각하고 있지만,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는 있다"고 했다. 투구수 자체는 별 문제가 안될 것이란 이야기였다.

켈리는 87개의 공을 던졌고, 볼넷은 한 개도 내주지 않았다. 직구, 커브, 체인지업, 투심, 커터 등 모든 구종을 무난하게 구사했으며, 직구 최고 구속은 148㎞였다.

켈리는 1~3회까지 3이닝 연속 삼자범퇴를 이어가며 KIA 타선을 압도했다. 3회까지 투구수는 30개였고, 초반부터 직구와 체인지업, 투심, 커브를 고루 던졌다. LG 타선은 3회까지 8점을 뽑아 켈리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그러나 4회말 투구에서 연속 안타를 맞고 불안감을 내보이기 시작했다. 1사 후 안치홍과 최형우에게 연속 안타를 맞은 것이다. 두 번째 만나는 만큼 신중한 볼배합이 요구됐지만 불리한 카운트에서 직구를 던지다 배트 중심을 맞아나가는 안타를 허용했다. 하지만 켈리는 김주찬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이명기를 2루수 직선타로 제압하며 무실점 이닝을 이어갔다. 5회에는 다시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쳤다.

그러나 8-0으로 앞선 6회말 위기를 자초하며 3점을 허용했다. 선두 김선빈을 132㎞ 변화구로 투수 땅볼로 잘 유도했지만, 1루에 여유있게 던진다는 것이 1루수 토미 조셉의 미트를 크게 벗어나는 악송구가 돼 타자주자가 살아나갔다. 이어 제레미 해즐베이커에게 좌측 빗맞은 2루타를 내주고 2,3루에 몰린 켈리는 안치홍에게 142㎞ 직구를 던지다 좌전안타를 허용해 첫 실점을 했다. 이어 최형우를 1루수 땅볼로 처리하면서 한 점을 더 내준 켈리는 계속된 2사 2루서 이명기에게 또다시 좌측으로 빗맞은 2루타를 얻어맞고 3점째를 허용했다.

나지완 타석에서 폭투까지 범해 2사 3루로 몰린 켈리는 나지완을 143㎞ 직구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6회를 마무리했다. LG는 8-3으로 크게 앞선 7회말 켈리를 내리고 고우석으로 마운드를 교체했다.
광주=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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