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아약스 출신' 전 국대 골잡이 석현준, K리그에 뜬다…신생팀 용인FC 1호로 '전격이적'

기사입력 2025-12-08 16:13


[단독]'아약스 출신' 전 국대 골잡이 석현준, K리그에 뜬다…신생팀 용…
출처=석현준 인스타그램

[단독]'아약스 출신' 전 국대 골잡이 석현준, K리그에 뜬다…신생팀 용…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 선수들이 3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카타르와 이란으로 이어지는 2018년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 3, 4차전을 향한 첫 훈련을 펼쳤다. 런닝으로 회복훈련을 하는 선수들의 모습.
수원=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6.10.03/

[단독]'아약스 출신' 전 국대 골잡이 석현준, K리그에 뜬다…신생팀 용…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예선 2차전 한국 대 라오스의 경기가 3일 오후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렸다. 석현준이 후반 네번째 골을 넣은 후 세리머니를 하는 가운데 기성용이 달려와 함께 기뻐하고 있다.
화성=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5.09.03/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국가대표 출신 스트라이커 석현준(34)이 서른넷의 나이에 신생팀 용인FC 유니폼을 입고 K리그 무대에 늦깎이 데뷔한다.

이적시장 관계자는 8일 "석현준이 2026시즌을 앞두고 창단한 용인 입단을 앞뒀다. 일찌감치 개인 합의를 마치고 메디컬테스트만 남겨둔 상태다. 금명간 영입이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금주 중에 진행될 예정인 메디컬테스트에서 몸 상태에 별다른 문제가 발견되지 않는 한, 2026년에 석현준의 '꿈'이 이뤄진다. 석현준은 지난 10월 말 본지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다시 뛰고 싶다. 한국 팬분들에게 나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고, 어린 자녀들에게 아빠가 축구선수라는 걸 보여주고 싶다. (어린선수들과 같이 뛰는 것이)물론 부담스럽지만, 몇 년간의 공백기 동안 K리그에서 뛰는 건 내가 늘 꿈꿔왔던 일이었다"라고 했다.

석현준 지난 9월 21개월간의 군 복무를 마치고 K리그에 도전장을 내밀기 위해 K4리그 소속인 남양주FC에서 꾸준히 몸을 만들었다. 남양주FC에서 석현준이 뛰는 모습을 지켜본 축구계 관계자들은 "바로 프로에서 통할 정도로 몸 상태가 좋았다. 괜히 유럽 상위리그에서 뛴 게 아니더라"라고 입을 모았다.


[단독]'아약스 출신' 전 국대 골잡이 석현준, K리그에 뜬다…신생팀 용…
석현준. 사진=윤진만 기자yoonjinman@sportschosun.com
석현준은 단독인터뷰 당시 "어느 정도 이야기가 진행되는 K리그 클럽"이 있고, "꼭 그 팀에서 뛰었으면 하는 마음"이 있다고 귀띔했는데, 해당 클럽은 올해 창단한 용인이었다. 석현준은 국가대표 선배 공격수인 이동국 용인 테크니컬디렉터로부터 용인의 비전을 전해듣고 이적을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용인이 '고향팀'인 점도 이적을 결정한 요인으로 전해진다. 석현준은 충북 충주에서 태어났지만, 학창 시절 용인(백암중, 신갈고)에서 지내며 프로 선수의 꿈을 키웠다. 2009년 네덜란드 명문 아약스에 입단하며 장장 13년에 걸친 유럽 커리어를 밟는 동안에도 국내 거처는 용인에 있었다. 석현준은 "용인에서 가장 오래 살아서 고향처럼 느껴진다"라고 했다. 용인 역사에 남을 '1호 영입'이 유력하다.

석현준은 병역법 위반에 따른 법적 처벌을 이미 다 받은 상태여서 K리그에 데뷔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 석현준은 지난 2019년 해외 체류 허가 기간 내에 귀국하지 않은 혐의로 기소돼 4년 후인 2023년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았다. 집행유예 기간 내엔 선수 등록이 불가능했지만, 집행유예 기간이 끝난 지난 2월 남양주FC에 입단했다. 석현준은 "지난 2~3년간 너무나 큰 인생 공부를 했다. 반성도 많이 하고 모든 일에 정직하고 성실하게 임해야 한다는 걸 깨달았다"라고 했다.


[단독]'아약스 출신' 전 국대 골잡이 석현준, K리그에 뜬다…신생팀 용…
출처=석현준 인스타그램
신장 1m90 장신 공격수인 석현준은 아약스, 흐로닝언(이상 네덜란드), 마리티무, 나시오날, 비토리아 데 세투발, FC포르투(이상 포르투갈), 트라브존스포르(튀르키예), 데브레첸(헝가리), 트루아, 스타드 랭스(이상 프랑스), 알 아흘리(사우디아라비아) 등 다양한 리그의 다양한 클럽을 경험했다. 유럽에서만 256경기를 뛰어 50골을 넣었다. 2010년부터 2018년까지 태극마크를 달고 A매치 15경기에 출전해 5골을 기록했다.

1년차 돌풍을 꿈꾸는 최윤겸 용인 초대감독은 석현준을 필두로 팀의 중심을 잡아줄 베테랑을 각 포지션에 영입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34세 K리그 신인'이 2026시즌 K리그2에서 많은 골을 넣어준다면 금상첨화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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