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톰슨 무실점 호투, 민병헌 3안타..롯데, 삼성 꺾고 2연승

기사입력 2019-03-26 21:35


1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KBO리그 시범경기 키움 히어로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열렸다. 키움 안우진과 롯데 톰슨이 선발 맞대결을 펼쳤다. 투구하고 있는 톰슨. 고척=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9.03.14/

롯데가 새 외국인 투수 톰슨의 역투로 삼성을 7대2로 꺾고 2연승을 달렸다.

26일 부산 사직구장. 흥미로운 선발 맞대결이 이뤄졌다. 롯데 새 외국인 투수 제이크 톰슨과 삼성 새 용병 투수 저스틴 헤일리의 정규시즌 첫 등판.

관심이 증폭됐다. 톰슨은 시범경기에서 제구 불안을 노출한 터라 '입증'이 필요한 상황. 헤일리는 1선발 덱 맥과이어의 개막전 부진으로 부담감이 생겼다.

두 투수는 초반 눈부신 호투로 팽팽한 투수전을 전개했다. 하지만 균형은 3회에 깨졌다. 2회까지 3개의 탈삼진을 섞어 퍼펙트로 롯데 타선을 막아내던 헤일리가 살짝 흔들렸다.

롯데는 3회 선두 아수아헤의 볼넷을 시작으로 1사 후 신본기 민병헌 손아섭의 연속 적시타로 순식간에 3-0 리드를 잡았다. 헤일리는 이어진 만루 위기를 병살타로 넘고 추가 실점을 막았다. 이후 다시 팽팽한 투수전 흐름으로 소강상태.

롯데는 헤일리가 내려간 뒤 7회 삼성 두번째 투수 홍정우를 공략해 쐐기점을 뽑았다. 1사 1,2루에서 손아섭의 적시타와 상대 실책, 이대호의 2타점 2루타로 4득점 하며 승부를 갈랐다.

롯데 선발 톰슨은 선발 5⅔이닝 동안 2피안타 2볼넷, 5탈삼진의 눈부신 호투로 데뷔 첫 등판에서 기분좋은 선발승을 챙겼다. 총 투구수 82개 중 무려 53개가 스트라이크일 정도로 공격적인 피칭을 선보였다.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45㎞였지만 위력적인 투심과 스플리터(롯데 투구 분석표에는 포크볼로 표기), 슬라이더 커브를 두루 섞은 팔색조 피칭으로 마운드를 지배했다. 3-0으로 앞선 6회 2사 3루에 톰슨을 구원한 진명호는 147㎞의 바깥쪽 꽉 차는 공으로 러프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1⅓이닝 동안 3탈삼진 무안타 무실점의 퍼펙투로 승리에 징검다리를 놓았다.

삼성 선발 헤일리도 비록 패전투수가 됐지만 선발 6이닝 동안 6피안타로 3실점의 퀄리티 스타트로 안정적인 출발을 알렸다. 탈삼진 3개에 볼넷은 1개. 첫 등판치곤 많은 110개를 던지는 동안에도 구위가 크게 떨어지지 않았다. 스트라이크도 비율(71개, 65%)도 높았다.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49㎞. 커터와 커브를 섞어 롯데 강타선을 상대했다.


타선에서는 민병헌이 3안타 2득점, 1타점, 손아섭이 2안타 2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 했다. 개막 2경기에서 7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던 새 선수협회장 이대호는 이날 7회 네번째 타석에서 쐐기 2타점 2루타를 날리며 시동을 걸었다.

삼성은 김상수 이원석 등이 가벼운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하면서 생긴 공-수 공백을 메우지 못하고 완패했다. 삼성 4번 러프는 0-7이던 9회초 1사 후 우월 투런포로 시즌 첫 홈런을 날리며 영봉패를 막았다.


부산=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무료로 보는 명품 커플 궁합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