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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가 새 외국인 투수 톰슨의 역투로 삼성을 7대2로 꺾고 2연승을 달렸다.
두 투수는 초반 눈부신 호투로 팽팽한 투수전을 전개했다. 하지만 균형은 3회에 깨졌다. 2회까지 3개의 탈삼진을 섞어 퍼펙트로 롯데 타선을 막아내던 헤일리가 살짝 흔들렸다.
롯데는 3회 선두 아수아헤의 볼넷을 시작으로 1사 후 신본기 민병헌 손아섭의 연속 적시타로 순식간에 3-0 리드를 잡았다. 헤일리는 이어진 만루 위기를 병살타로 넘고 추가 실점을 막았다. 이후 다시 팽팽한 투수전 흐름으로 소강상태.
롯데 선발 톰슨은 선발 5⅔이닝 동안 2피안타 2볼넷, 5탈삼진의 눈부신 호투로 데뷔 첫 등판에서 기분좋은 선발승을 챙겼다. 총 투구수 82개 중 무려 53개가 스트라이크일 정도로 공격적인 피칭을 선보였다.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45㎞였지만 위력적인 투심과 스플리터(롯데 투구 분석표에는 포크볼로 표기), 슬라이더 커브를 두루 섞은 팔색조 피칭으로 마운드를 지배했다. 3-0으로 앞선 6회 2사 3루에 톰슨을 구원한 진명호는 147㎞의 바깥쪽 꽉 차는 공으로 러프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1⅓이닝 동안 3탈삼진 무안타 무실점의 퍼펙투로 승리에 징검다리를 놓았다.
삼성 선발 헤일리도 비록 패전투수가 됐지만 선발 6이닝 동안 6피안타로 3실점의 퀄리티 스타트로 안정적인 출발을 알렸다. 탈삼진 3개에 볼넷은 1개. 첫 등판치곤 많은 110개를 던지는 동안에도 구위가 크게 떨어지지 않았다. 스트라이크도 비율(71개, 65%)도 높았다.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49㎞. 커터와 커브를 섞어 롯데 강타선을 상대했다.
타선에서는 민병헌이 3안타 2득점, 1타점, 손아섭이 2안타 2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 했다. 개막 2경기에서 7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던 새 선수협회장 이대호는 이날 7회 네번째 타석에서 쐐기 2타점 2루타를 날리며 시동을 걸었다.
삼성은 김상수 이원석 등이 가벼운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하면서 생긴 공-수 공백을 메우지 못하고 완패했다. 삼성 4번 러프는 0-7이던 9회초 1사 후 우월 투런포로 시즌 첫 홈런을 날리며 영봉패를 막았다.
부산=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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