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KBO 리그 두산베어스와 NC다이노스의 경기가 6일 서울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NC 권희동이 8회초 1사 3루에서 대타 양의지의 희생 플라이때 득점을 올리고 이동욱 감독의 축하를 받고있다. 잠실=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9.04.06/
NC 다이노스는 지난 5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을 앞두고 투수 에디 버틀러를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전날(4일) 키움 히어로즈전에 선발 등판했었던 버틀러는 2이닝 4실점(비자책)으로 패전 투수가 됐었다. 하지만 엔트리에서 말소된 이유는 부진 때문이 아닌, 부상 때문이다. 이동욱 감독은 "버틀러가 손톱쪽이 깨져서 한 턴 정도는 등판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 말소했다. 본인은 괜찮다고 하는데 쉬는 게 좋을 것 같아 엔트리에서 뺐다"고 설명했다.
NC 핵심 선수들의 부상 이탈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나성범이 최근 부상에서 회복해 1군에 돌아왔지만, 박민우와 크리스티안 베탄코트, 구창모 등 주축 선수들이 아직 재활 중이다.
물론 다행히도 부상 이탈 선수들이 많은데도 시즌 초반 NC가 상승세를 타고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이번 주말 잠실에서 열린 두산전에서도 2승을 먼저 쥐고 시작한 NC는 현재까지 8승5패로 단독 3위 상위권을 지키고 있다. 창단 후 처음으로 꼴찌(10위)를 했던 지난 시즌과는 확실히 다른 출발이다.
하지만 코칭스태프와 선수단 모두 부상 선수들의 빠른 복귀를 바라고 있다. NC는 개막 이후 아직 한번도 '베스트 라인업'을 가동해보지 못했다.
이동욱 감독은 박민우와 베탄코트의 복귀까지 많은 시간이 소요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 감독은 "부상자들에 대한 상태는 항상 보고받고 있다. 박민우는 이제 필드 훈련에 둘입했다 통증 체크 후 퓨처스리그 경기를 뛴 후 복귀 날짜를 잡겠다. 베탄코트도 햄스트링 상태가 많이 좋아졌다. 이제 곧 필드 운동에 돌입하니 향후 스케줄을 확정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다만 선발 요원 구창모는 시간이 더 걸린다. 구창모는 내복사근 손상으로 현재 전력에서 이탈한 상태다. 이동욱 감독은 "아무래도 투수다보니 가장 늦을 것 같다. 아직 회복 단계"라고 전했다.
팀이 좋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어도 부상 선수들이 복귀하고, 안하고는 무척이나 큰 차이다. 이들이 빠르게 돌아온다면 NC는 상승세에 더욱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